싱가포르, K-팝·드라마 인기에 뷰티도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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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K-팝·드라마 인기에 뷰티도 상한가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1.24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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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스킨케어 상위 10개 중 9개가 한국산
메이크업은 10개 중 7개가 한국 브랜드
한국산 화장품 중 인기 제품은 마스크팩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싱가포르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싱가포르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최지흥 기자

올해 싱가포르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K-팝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싱가포르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대표 온라인쇼핑몰인 쇼피(Shopee)의 가장 큰 세일 행사인 ‘9.9 슈퍼 쇼핑 데이’에서 ‘슈퍼K-뷰티데이’ 섹션을 만들어 독점 세일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산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최대 온라인 뷰티 쇼핑몰 중 하나인 큐텐(Qoo10)의 2020년 8월과 2021년 8월 스킨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확인 한 결과, 모두 9개가 한국 브랜드였다. 특히 2020년 1위를 일본 브랜드인 퍼펙트 원이 차지했지만 올해는 한국의 더말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1위를 차지한 더말은 '펄 콜라겐 에센스 마스크' 제품이었으며 3위를 차지한 썸바이미는 클렌징 폼으로, 4위를 차지한 라네즈는 페이셜크림으로, 5위 이니스프리는 미스트, 6위에 다시 썸바이미의 토너, 7위는 이니스프리의 클렌징폼, 8위는 제이엠 솔루션의 마스크팩, 9위는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 10위는 W.스킨연구소의 세럼이 순위에 오르며 한국산 스킨케어가 유형별로 사랑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메이크업 제품도 큐텐에서 상위 10개 제품 중 2020년 8월에는 8개가, 2021년 8월에는 7개가 한국산 제품이었다. 2020년에는 일본 브랜드인 키스미의 아이라이너가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대만 브랜드인 엠컵의 톤업 크림이 1위를 차지했지만 국내 대표 메이크업 제품들이 대거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2021년 클리오의 아이라이너가 2위를 차지했으며 라네즈의 네오쿠션이 3위를, W.스킨연구소의 톤업크림이 5위, 이니스프리의 파우더가 6위, 라네즈의 파운데이션 쿠션이 7위, 쓰리씨이의 아이섀도가 8위, 라네즈의 비비쿠션이 10위에 랭크됐다.

싱가포르 최대 온라인 뷰티 쇼핑몰 중 하나인 큐텐(Qoo10)의 2020년 8월과 2021년 8월 스킨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확인 한 결과, 각각 9개가 한국 브랜드였다. 사진=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싱가포르 최대 온라인 뷰티 쇼핑몰 중 하나인 큐텐(Qoo10)의 2020년 8월과 2021년 8월 스킨케어 상위 10개 인기 제품을 확인 한 결과, 각각 9개가 한국 브랜드였다. 사진=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싱가포르 현지에서 대표적인 한류 브랜드 마케팅 성공사례로는 라네즈가 꼽힌다. 라네즈는 새로운 CC쿠션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한국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짧은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해 선보였다.

한국 여성이 아닌 인도 여성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관심을 모았으며, 많은 이들이 흥미로운 마케팅 전략에 호평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영상 공개 후 싱가포르에서 일주일 내 2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

현지 소비자들은 대체로 K-뷰티를 좋아하지만 말레이시아계와 인도계 민족이 많은 싱가포르인의 특성상 피부톤이 어두워 한국 파운데이션과 CC쿠션 사용에 제한을 느낀다. 반면 라네즈를 비롯해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 등의 한국 브랜드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효과도 좋아 많은 이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세포라 등 다양한 현지 유통에 입점해 친숙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크업 제품도 큐텐에서 상위 10개 제품 중 2020년 8월에는 8개가, 2021년 8월에는 7개가 한국산 제품이었다. 사진=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메이크업 제품도 큐텐에서 상위 10개 제품 중 2020년 8월에는 8개가, 2021년 8월에는 7개가 한국산 제품이었다. 사진=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싱가포르 화장품 시장 역시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 클린 뷰티가 대세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당분간 이러한 흐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브랜드의 경우 인삼과 화산송이 등 천연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충분히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구매 전 사전조사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꼼꼼히 확인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제품의 성분에 대한 효능을 확실하게 강조하는 것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싱가포르에서도 SNS가 활성화되고 있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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