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 생산 가능성 타진... 기업들 "사업성 낮다"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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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소 생산 가능성 타진... 기업들 "사업성 낮다" 난색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1.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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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요소수 품귀 중장기 대책 마련
요소 생산 기업 지원·수입선 다변화 추진
전북 익산시가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요소수를 판매하자 시민들이 요소수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선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익산시가 준비한 요소수가 금새 동이 나자 요소수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도 잇따르는 등 요소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KBS뉴스화면 캡처
전북 익산시가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요소수를 판매하자 시민들이 요소수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선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익산시가 준비한 요소수가 금새 동이 나자 요소수를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도 잇따르는 등 요소수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KBS뉴스화면 캡처

정부가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한 중장기 대책 마의 일환으로 요소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업체들이 요소 생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또한 정부는 중국 등 해외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될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이 같은 내용의 근본 대책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삼성정밀화학, 남해화학 등이 국내에서 요소를 생산했다. 그러나 중국산 요소의 저가 공세로 이 회사들이 요소 사업을 접으면서 현재는 요소 생산업체가 1곳도 없다.

요소는 암모니아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제조해 생산 기술 자체가 어렵진 않다. 문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업체들이 요소 생산에 적극 참여할 지 미지수다. 현재 남해화학은 수입 요소로 비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정밀화학의 후신인 롯데정밀화학은 요소를 수입해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경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원가 경쟁력에서 크게 밀려 생산이 중단된 만큼 생산 재개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다. 이에 산업부는 기업의 의향이 있다면 지원방안도 같이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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