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김장철 배춧값에... 할인 마트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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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김장철 배춧값에... 할인 마트 북새통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11.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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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1포기당 42.7% 껑충
무름병, 요소수·유가 급등 영향
할인마트 오픈 전부터 긴 줄
대형마트들 24일부터 할인전
올해 충청, 강원 지역에서 배추 무름병 등이 확산되면서 배추 값이 급등했다. 사진=SBS 뉴스 화면 캡쳐
올해 충청, 강원 지역에서 배추 무름병 등이 확산되면서 배추 값이 급등했다. 사진=SBS 뉴스 화면 캡쳐

최근 배추 무름병 확산, 요소수와 유가 인상 등 연이은 악재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배추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마트에는 새벽부터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가을배추(상품) 1포기의 평균 소매가격은 4425원으로 지난해(3102원)보다 42.7% 상승했다.

올해 배추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배추 뿌리가 썩는 '무름병'이 번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줄어든 데다 가을장마로 포기 전체가 썩어 들어가는 배추 무름병이 돌았고, 가을 한파까지 더해져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배추뿐 아니라 김장에 필요한 부재료 가격도 올랐다. 깐마늘(상품) 1㎏ 소매가격도 1만1329원으로 지난해 9859원보다 14.9% 올랐다. 쪽파 1kg은 평년 5474원에서 7333원으로 34% 뛰었다. 굵은소금 5㎏ 가격 역시 7236원에서 1만143원으로 40.2% 급등했다. 

실제로 김장 물가는 지난해보다 6~8%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6개 도시(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구 기준 김장 비용은 35만~42만원 선이었다.

배추를 할인 판매하는 마트에는 오픈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한 대형마트에선 준비된 배추가 개점 7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대대적인 김장재료 할인전을 연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배추·다발무·알타리·깐마늘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배추 한 망을 도매가보다 50% 저렴한 5,700원대에 살 수 있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10% 추가 할인까지 제공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할인전을 열고 배추와 무 등 김장 채소를 20% 저렴하게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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