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위드코로나 '숨통'... 신라 흑자전환, 워커힐 적자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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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위드코로나 '숨통'... 신라 흑자전환, 워커힐 적자폭 감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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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적자폭 감소 등 호실적
오랜만에 누리는 연말 특수로 활기
시그니엘 서울 'STAY' 전경. 사진=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 'STAY' 전경. 사진= 롯데호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주요 호텔들이 올해 3분기에 실적 개선이라는 성적표를 들었다. 특히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따라 여행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3분기 호텔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한 4,301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으로 무급휴가, 명예퇴직까지 시행했던 호텔롯데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도 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호텔사업부는 4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상승됐다.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또한, 호텔신라도 올해 3분기 호텔·레저 부문에서 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 증가한 1,111억원으로 크게 변동이 없지만 효율적 운영이 흑자로 이끌었다. 신라호텔 측은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의 특수가 선방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호텔 투숙률은 서울 48%, 제주 70%, 스테이 64% 등으로 나타났다.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지만 적자폭을 확연하게 줄인 기업도 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조선호텔)은 이번 3분기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6억원에서 86억원이나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보다 114.2% 늘어난 841억원으로 나타났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호텔 오노마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센트럴시티 호텔부문도 3분기 매출 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워커힐호텔 역시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에서 73억원으로 31억원을 줄였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손실을 감소시켰다. 전체 매출은 7.7% 줄었지만 임대 등을 제외한 호텔 사업 매출은 227억원에서 321억원으로 41.4% 증가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4분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부터 식음업장의 인원제한과 영업시간이 완화됐고, 호텔 객실 예약 제한도 해제되면서 정상영업이 가능해졌다. 늘어난 숙박 수요로 인한 객실률 증가는 매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 더해 연말 특수도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에서 10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 송년회와 주요 연말 모임 등을 위한 호텔 뷔페 식당의 예약도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뷔페 좌석 300석 중 67%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8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호텔에서 객실 매출 못지 않게 식음업장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만큼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차츰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말 각종 모임 등의 수요 증가로 오랜만에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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