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위드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전략에 대한 제언(提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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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위드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전략에 대한 제언(提言)
  • 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장
  • 승인 2021.11.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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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급변한 소비시장... 위드코로나로 재형성
달라진 소비패턴에 소상공인 영업전략 변화해야
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 소장
정원석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 소장

코로나는 소상공인 시장에 큰 변화를 안겼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경계에서 비대면 소비는 항시 존치했다. 코로나 환경은 이러한 존치의 인식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위드코로나 시대는 소비패턴에 따른 소상공인 업종들의 영업환경과 방식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갑작스런 충격의 경험을 토대로 점진적인 변화에 따른 영업 전략의 변화를 줘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위드코로나 시행에 대한 소상공인 인식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위드코로나 시행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소상공인들은 확진자 급증이 현실화 될 경우 필요한 조치로 ▲'영업시간, 사적모임 인원 등을 부분적으로 제한(40.1%) ▲기존 사회적 거리로 복귀 (28.7%) ▲현 위드 코로나 방침 유지(28.2%) 등의 순서로 꼽았다. 소상공인 대다수가 결론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원한다는 의미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보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일선 소상공인 현장에서는 일상의 회복으로 돌아가는 전조 현상이 보인다. 소상공인 매출이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 소상공인 평균 매출이 2년 전 대비 11.5%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9.4% 증가했다.

다만, 외식업은 3.1%가 감소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온라인 배달매출은 감소하는 대신에 오프라인의 매출은 증가세지만 2년 전 매출보다는 못하다는 분석이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소상공인 시장의 양상도 변화의 모습이 포착된다. 코로나에 급증한 비대면 소비패턴은 점차 대면화로 전환 중이다. 하지만 그 흐름이 2년 전의 모습을 향해 달려가지는 않고 있다. 이는 소상공인 시장과 소비 패턴이 재회생·회복되는 차원이 아니라, 위드코로나라는 새로운 시장의 모습으로 재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상공인에게 있어 비대면 시장은 코로나로 말미암아 촉진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미 이전부터 생성됐지만, 그 진행이 빨라진 것이다. 오히려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고 오프라인 소비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위드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에 급격한 변화는 없는 것은 소비자들이 코로나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소비패턴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코로나가 급변시킨 소상공인 시장과 소비패턴은 위드코로나로 인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소상공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다. 소상공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유 기술이나 비법들은 보존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 형태나 보존의 방식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 따라서 앞으로 소상공인의 미래를 단정지어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전략을 모색할 수는 있다.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는 '시장경제신문' 지면을 빌어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와 흐름에 따른 '미래 소상공인'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은 연재가 험난한 소상공인의 현재를 대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상공인들과 청년세대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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