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고용 호조세 불구, 물가 상승폭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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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고용 호조세 불구, 물가 상승폭은 여전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11.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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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11월 최근경제동향 분석
수출 증가세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선제적 물가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필요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폭은 여전히 민생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최근 우리 경제의 수출과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돼 선제적 물가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가 현안 과제로 떠올랐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최근경제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중 취업자는 2,774.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2만명 증가했으며 고용률(15~64세)도 67.3%로 전년동월대비 1.4%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서비스업 및 건설업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직·임시직은 증가했지만 일용직 감소는 계속됐다. 10월 중 실업자는 78.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1만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9%p 하락했다. 또한 10월 중 비경제활동인구(1,662만명)는 전년동월대비 11.6만명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전년동월대비 0.5%p 상승했다.

수출도 증가세가 계속됐다. 10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비 24.0% 증가한 555.5억달러(일평균 26.5억달러)로 반도체와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가 중국과 미국, EU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품목 중 석유제품, 석유화학, 컴퓨터, 철강, 반도체, 섬유, 무선통신, 가존, 기계, 바이오헬스, 선박,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13개가 증가 했으며 자동차와 차부품 2개 품목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인도, 아세안, 중남미, 중국, 미국, EU, 중동, CIS 등 9대 지역 모두 증가했다.

10월 수출입차(잠정)는 1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0월 수입(잠정)도 전년동월비 37.8% 증가한 538.6억달러였다. 소비재와 자본재, 원자재 수입이 증가한 결과다. 이러한 고용과 수출의 호조세에도 불구 물가 상승폭이 계속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불안감은 여전한 실정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기여도 0.7%p) 등으로 9월 대비 오름폭이 확대되며 전년동월비 3.2% 상승(전월비 0.1%)했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상승폭이 축소(전년동월비, %, 9월 3.7 → 10월 0.2)됐지만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및 2020년 10월 석유류 가격 하락(△14.0%)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오름폭 확대(전년동월비, %, 9월 22.0 → 10월 27.3)됐다.

공공서비스는 작년 통신비 지원(16~34세, 65세 이상 2만원 지원)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전년동월비, %, 9월 0.1 → 10월 5.4)됐고, 개인서비스는 재료비 상승 등이 반영되며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외식제외 상승폭은 둔화되며 오름폭 유지(전년동월비, %, 9월 2.7 → 10월 2.7)됐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8% 상승(전년동월비, %, 9월 1.9 → 10월 2.8)했고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상승폭이 확대(전년동월비, %, 9월 3.1 → 10월 4.6)됐다.

10월 중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는 하락, 국고채 금리는 상승,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물가 상승폭 지속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정부의 초과 세수 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9월까지 연간계획 343.7조원 중 291.2조원 집행(집행률 84.7%, 공공기관 포함)한 상태다. 8월 관리재정수지는 70.2조원 적자(전년동기대비 적자규모 25.8조원 감소), 통합재정수지는 29.8조원 적자(전년대비 41.1조원 수지 증가)를 기록했다. 9월 재정수지 통계는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2021년 11월호(11.16일 예정)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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