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앞세운 신세계百, 역대급 3Q 실적... 롯데·현대百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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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앞세운 신세계百, 역대급 3Q 실적... 롯데·현대百도 '선방'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1.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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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신규점 판관비 영향받은 롯데
신세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염
위드코로나·연말특수 등 4분기 기대감↑
쇼핑 중인 고객들. 사진= 이기륭 기자
쇼핑 중인 고객들. 사진= 이기륭 기자

백화점 3사(롯데·현대·신세계)가 3분기에 만족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신세계는 명품을 앞세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3분기 매출 평균 신장률은 12%로 집계됐다. 명품과 아웃도어 매출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백화점 3사 실적에서 주목할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에 영업이익 적자라는 성적표를 들었지만,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희망퇴직과 신규점 오픈 비용 지출 영향을 감안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이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은 6,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희망퇴직 비용 600억원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롯데쇼핑은 올해 9월 근속연수 2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상자의 25% 수준인 545명이 신청했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매출은 명품이 전년대비 18.3% 성장하며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뒤어어  더불어 남성스포츠(10.8%), 생활가전(9%) 등의 매출도 신장했다. 반면, 여성패션(-1.2%), 잡화(-3.9%) 실적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신규점 오픈 등 지출 비용이 늘어 적자로 보이지만 향후 반등할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유통 채널의 변화에 발맞춰 체질개선에 집중했다"며 "희망퇴직 등의 비용은 일시적 비용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매출 5,096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1%나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점포별로는 3대 명품(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이 모두 입점한 동대구점의 매출이 23.3% 증가해 도드라진 성적을 거뒀다. 또한, 올해 8월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는 2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본점은 25%, 강남점 8%, 센텀점 8%의 성장을 이뤘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이 매출 신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해외패션과 명품 매출은 각각 29.7%, 32.7%로 크게 늘었으며, 여성과 남성 패션도 각각 15.7%, 19.7%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4,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고, 영업이익은 4% 늘어난 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로 무역센터점이 일주일 휴점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9월 추석 명절 선물과 '더현대서울' 효과에 힙입어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이 18%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명품 12%, 영패션 7%, 여성패션 4%, 남성패션 4% 등의 성장 수치를 나타냈다. 

업계는 11월부터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추워진 날씨로 마진율이 높은 의류 부문의 선방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시즌과 위드코로나의 본격 시행이 맞물리면서 올해 4분기 백화점들의 실적 개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특수와 코세페 등 다양한 행사 등으로 백화점 3사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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