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맛집, 서현 장원막국수] 수육 막국수 모밀 다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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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맛집, 서현 장원막국수] 수육 막국수 모밀 다 수준급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1.11.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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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홍천 본점을 뛰어넘는 다양성
사진= 이성복 기자.
사진= 이성복 기자.

[분당 맛집, 서현 장원막국수] 홍천 장원막국수의 솜씨를 잇는 분당 맛집이다. 같은 상호를 쓰거나 분점을 낸다 해도, 대기업 규모의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면 집집마다 관리 과정이 다르고 정성이 달라 메뉴만 비슷하지 별개의 식당이라고 봐야 한다. 서현점은 본점 못지않은 품질과 경쟁자들을 뛰어넘는 다양성을 보여준다. 잡내없고 부드러운 돼지수육, 녹두의 순도와 질감을 잘 살린 녹두전, 두부와 돼지 육즙 풍부한 만두…. 들기름막국수도 비범하지만 의외로 가츠오부시(말린 가다랑어)로 육수를 낸 냉모밀도 수준급이다. 막국수는 비빔으로 반만 먹고 육수 부어 물막국수로 마무리하면 좋다. 육수는 본점처럼 한우사골과 채소로 우린다. 곱빼기 면 추가가 되고 만두 반접시(3개)도 판다. 면수와 백김치까지 내니 평양냉면 저리갈 일이다. 평양 출신 냉면이 산업화 시대를 타고 일찍이 명품의 반열에 올라선 반면, 80년대 들어 전국 투어에 나선 강원도 출신 막국수는 이제 비로소 평양냉면에 견줄 채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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