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MZ세대 겨냥한 모델 모시기 경쟁
상태바
패션·뷰티업계, MZ세대 겨냥한 모델 모시기 경쟁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10.27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신사-정호연, W컨셉-배두나, AGE 20’s- 소이현
시장 트렌드 대응·신규고객층 잡기위한 전략 풀이
무신사 새로운 모델 정호연. 사진= 무신사.
무신사 새로운 모델 정호연. 사진= 무신사.

패션·화장품 업계가 브랜드의 새 얼굴을 내세우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모델 교체로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이미지 쇄신에 대응하는 한편, 신규 고객층까지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는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다면 이제는 온라인에서 조금 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다. 중후한 멋보다는 새로운, 신선한 이미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배우 정호연을 브랜드를 대표하는 뮤즈로 전격 발탁했다. 무신사는 최근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는 정호연이 무신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P.로 주목받은 배우 구교환을 가을·겨울(FW) 시즌 첫 번째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W컨셉도 광고모델로 배우 배두나를 내세워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 5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 인수된 후 첫 대형 캠페인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인지도를 높여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블랙야크는 브랜드의 모델로 배우 이시영을 선정했다. 블랙야크는 앞으로 이시영이 알피니스트 콘셉트로 블랙야크 아웃도어 전문 라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뮤즈로 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F가 국내 전개하는 미국 신발 브랜드 '콜한'도 최근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배우 이상이를 전속모델로 선정했다. 콜한은 "2030 타깃 고객층을 모두 아우르는 친근한 이미지인 이상이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패션 브랜드 베네통코리아는 글로벌 컬렉션 2021년 가을·겨울 시즌 브랜드 모델로 가수 전소미를 모델로 발탁했다. 베네통코리아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전소미를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지투웨니스의 새로운 모델 소이현. 사진= 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의 새로운 모델 소이현. 사진= 애경산업.

뷰티업계도 새 얼굴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경산업의 'AGE 20’s(에이지투웨니스)’는 배우 소이현을 브랜드의 새 모델로 발탁했다. 소이현의 세련된 이미지와 건강한 아름다움이 브랜드 가치관과 부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소이현과 함께 캠페인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나에게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캠페인은 29일부터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은 톱 모델 최소라와 중국 국민배우 문영산(文詠珊)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루이비통, 디올, 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활약해 온 두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아시아 럭셔리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패션·뷰티업계는 특히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한파 특수를 통해 아우터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뷰티업계는 외출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과 향수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모델 교체와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주춤했던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