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부산 에코델타시티 직원 2명 85억원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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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부산 에코델타시티 직원 2명 85억원 횡령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1.10.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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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지속적 횡령
취득세 고지서 중복 청구 방법
에코델타시티 예상 조감도, 사진=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의 대규모 택지 개발 사업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직원 2명이 수 년간에 걸쳐 수 십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에코델타시티 추진 업무를 맡으면서 사업비 85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 위반, 업무상횡령)로 수자원공사 에코델타시티사업단 소속 직원 2명을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에코델타시티 사업 부지 안 건물과 토지를 사들이면서 수자원공사가 이미 납부한 취득세 고지서를 따로 보관해뒀다가 공사에 중복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2014~2020년까지 약 8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계 관련 부서 소속으로 1명은 이미 퇴직했고 다른 1명은 자금 업무를 담당하는 현직으로 전해졌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번 사건은 공금을 횡령하려는 의도를 갖고 오랜 시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저지른 개인의 일탈 행위”라며 “이후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개인 비리 행위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은 부산 강서구 일대 11.77㎢(356만 평)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이다. 부산시·부산도시공사·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6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주거, 상업, R&D 시설을 유치해 3만 세대(7만 6000명)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11개로 나눠진 공구 중 부산도시공사가 3곳을, 나머지 8곳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직접 개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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