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3.7兆 찍었다... KB금융 윤종규號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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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3.7兆 찍었다... KB금융 윤종규號 파죽지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10.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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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1.1%↑... 여신·M&A·비은행 이자 기여
은행 16.9%, 증권 60.5%, 손해보험 44.3% 증가
"3800억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불확실성 대비 버퍼 충분히 확보"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시장경제DB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시장경제DB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77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2조8779억원) 대비 31.1% 증가한 수치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연간 당기 순이익 4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은행의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M&A에 따른 자산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조7439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며 수탁수수료가 축소됐지만, 그룹의 IB사업부문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은행과 증권의 IB 비즈니스 관련 이익 확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KB금융 측은 자평했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2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시장경제DB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시장경제DB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0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9%(3179억원) 증가했다. 꾸준한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늘고 IB 비즈니스 관련 수수료도 몸집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익은 전 분기 대비 60.5% 증가한 2048억원을 달성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며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소폭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산 평가·매각 이익이 증가하고 IPO 딜 확대 등으로 인한 IB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익은 2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44.3%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보험 중심의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손익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펀드 배당이익 증가 등 투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46.6% 증가한 3741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M&A로 인한 사업결합 영향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전사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각종 금융 지원 프로그램 연장 등으로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지만 잠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약 38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충분히 확보해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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