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주스의 스타벅스 '쥬시'... 2년만에 성공신화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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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주스의 스타벅스 '쥬시'... 2년만에 성공신화 쐈다
  • 박종국 기자
  • 승인 2017.07.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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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개 쥬시가맹점, 내년 8월 상장심사 앞두고 있어
쥬씨 가맹점에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쥬씨 제공

쥬씨는 생과일 주스시장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회사다. 2015년 7월 사업을 시작해 창업 6개월 만에 500곳의 가맹점을 모집했다. 지난해 350곳의 가맹점을 추가해 총 850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프랜차이즈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매출은 750억원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8월에는 코스닥 상장심사를 위해 지난해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쥬씨의 마케팅과 홍보를 총괄하는 이병진 본부장을 통해 사업의 성공요인과 하반기 매출 전략을 들어봤다.

- 쥬씨가 급성장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나?

아마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석제 대표가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히 꿰뚫고 있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윤 대표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수박, 멜론 등의 과일을 사서 먹기가 곤란하다는 점에 사업을 착안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수박은 한통 아니면 반을 잘라 팔지만 독신자입장에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양이다. 두 번째 생과일주스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표준사이즈가 1500원, 큰 컵이 2800원 밖에 하지 않아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약 4600원대)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다.

- 생과일 공급은 어떻게 하는지?

윤 대표가 대학생 시절 가락동 청과물시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다. 도매로 팔려나가 백화점과 유통업체로 공급되는 과일 외에 크기가 조금 작지만 맛은 동일한 과일인 '엇다마'(업계용어, B급과일) 상품이 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런 과일을 대량으로 공급 받아 매일 전국의 850여 곳의 매장에 공급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바나나와 망고는 필리핀 농장에 지분투자를 통해 물량을 안전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병진 쥬시 마케팅-홍보본부장.=박종국기자

- 올해 가맹점을 몇 곳 까지 끌어 올린 계획인가?

윤 대표의 경영철학은 가맹점주와 동반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쥬씨의 가맹점들은 서울경기 600곳 부산경남 200곳에 집중돼있는 편이다. 이들 지역에 가맹점을 추가로 내면 돈은 벌지 몰라도 기존 가맹점주의 매출이 떨어질 수 있다. 가맹점을 내더라도 기존가맹점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을 할 것이다.

- 여름철이 과일주스의 성수기가 아닌가?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봄, 가을이 쥬씨의 성수기다. 쥬씨의 제품은 Take out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름철이 비수기다. 여름철엔 소비자들이 에어컨이 있는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길 원하는 이유와 같다. 대신 봄, 가을이 성수기이다. 여름철이 비수기임을 감안해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가맹점이 850개인데 얼마나 늘릴 계획인가?

올해 사업목표를 잡을 때 기존의 가맹점수를 850에서 1500개로 올리자고 윤 대표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윤 대표가 반대를 했다. 윤 대표는 “가맹점수를 늘리게 되면 기존의 가맹점주의 매출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매출도 중요하지만 가맹점주의 매출도 중요하다”며 사업계획서를 다시 짜라고 퇴짜를 맞기도 했다. 대신 초바쥬스 (초코+바나나) 등 14세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이 좋아할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을 늘리기로 정했다. 전라, 충청, 강원, 제주 등에는 아직 쥬씨의 가맹점이 없다. 이 지역의 가맹점 신설은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지만 물류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 요즘 프랜차이즈가 갑질 논란과 성폭행 등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쥬씨의 윤리경영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사업초기부터 쥬씨의 과일주스 차를 이용해 보육원 등을 돌며 어린이들에게 주스를 공급했다. 요즘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월 2~4회 보육원 시설을 돌며 과일주스를 무상으로 공급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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