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자산격차 심화... 상위 20% 평균자산 8.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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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자산격차 심화... 상위 20% 평균자산 8.7억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10.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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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와 5분위 자산격차 35배 달해
소득 격차는 20대가 30대보다 작아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내에서도 자산 양극화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자산 상위 20%와 하위 20%의 자산 격차는 무려 35배에 달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1849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22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473만원으로 전년 대비 64만원(2.6%)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044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031만원(8.8%) 증가했다.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21배에서 지난해 35.20배로 더 확대됐다. 5분위 배율은 자산 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배수가 커질수록 불평등도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연령별로는 30대보다 20대에서 자산 격차가 더 컸다. 지난해 20대 가구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844만원,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억2855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위 20%의 평균자산은 전년 대비 115만원(-11.9%) 감소했지만, 상위 20%의 평균자산은 817만원(2.5%) 늘었다. 

이에 따라 2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42배에서 지난해 38.92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3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 23.82배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반대로 소득 격차는 20대가 30대보다 더 작았다. 지난해 20대 가구의 자산 분위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 1분위 평균 경상소득은 5262만원, 5분위 평균 경상소득은 2145만원이었다. 소득 5분위 배율로는 2.45배다. 이는 30대 소득 5분위 배율인 3.0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20대 가구의 자산 격차가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며 "부모의 재력에 따라 출발점이 달라지는 기회의 불공정, 부의 대물림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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