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文정부 들어 '두 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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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文정부 들어 '두 배' 뛰었다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10.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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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구 중 12개구 두 배 올라
한강이북 '강북권'에 상승세 집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시장경제DB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시장경제DB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4년 4개월간 3.3㎡당 두 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두배 넘게 상승한 곳은 서울 25개구 가운데 12개구로, 이 중 11개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465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배 오른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올라 124.7%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순이었다. 

노원구의 경우, 2017년 5월 21위였던 아파트값 순위가 지난달에는 16위로 다섯 계단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95㎡는 2017년 5월 20일 4억78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5일에는 12억5500만원(10층)으로 2.6배 뛰었다.

성동구도 같은 기간 9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59.76㎡(20층)는 2017년 5월 23일 5억원에서 지난달 11일 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성동구와 노원구는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이 각각 50.9%, 49.0%에 달한다. 젊은층 실수요자의 매수가 집중되며 가격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동작구(13위→10위), 동대문구(17위→14위), 도봉구(24위→21위)의 순위는 세 계단 뛰었다. 반면, 중구(6위→12위)와 종로구(12위→18위)는 3.3㎡당 평균 아파트값 순위가 같은 기간 여섯 단계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위 1, 2위인 강남구와 서초구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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