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소비재 중 화장품만큼 다양한 유형을 갖고 있는 제품군은 드물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신상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등록 8,942개사에서 생산된 품목만 12만 192개에 이른다. 본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 헤어 등 화장품 트렌드를 품목별로 분석해 금주의 추천 화장품을 소개한다.

아이들과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제품 봇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면서 화장품 역시 환경을 강조하는 가치소비를 주요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네오팜의 민감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은 아이들의 건강한 피부는 물론, 아이들이 바라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브랜드 전 품목을 친환경 패키지로 리뉴얼 출시했다. 국제 산림 관리 협의회에서 인증하는 FSC 친환경 종이에 재생지 15%를 더한 ‘아토팜지’를 개발해 전 제품에 적용한 것이다.

제품의 용기는 환경부 재질 평가에서 재활용 보통 이상 등급을 받은 용기를 적용했다. 또한 친환경 소재인 콩기름 잉크로 인쇄하는 등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과 보호를 생각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피부장벽 강화를 위해 네오팜이 독자 개발한 특허 성분인 ‘오메가 세라마이드’ 와 피지 세포에서 지질 생성을 촉진시키는 ‘리피모이드’ 성분을 새로 적용해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의 피부장벽 강화 효과와 보습•보호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또한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까지 새로 완료해 민감한 아이 피부를 한층 더 배려했으며 주요 보습 및 세정 품목 모두 건강한 피부와 유사한 순한 약산성 포뮬라를 적용하고, 10가지 유해 의심 성분 배제 및 안심 전성분으로 민감 피부와 신생아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문알로에는 제주 자사 농장에서 3년간 직접 재배한 生(생)알로에를 주원료로 활용, 수확한 알로에를 6시간 이내에 가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통해 신선도를 높인 ‘큐어 올바른 약산성 알로에 비누’를 내놓았다.

액상 바디워시를 농축한 비누 형태로,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이 바디부터 헤어까지 자극 없이 깨끗하게 씻어 내는 올인원 제품이며 건강한 피부와 비슷한 약산성(pH 5.5±1)으로 노폐물은 깔끔하게 지워주고, 피부는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알로에베라잎즙과 자사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도 사용하는 알로에아보레센스 전잎 가루 등 100% 자연 유래 성분만 함유한 것이 특징이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하고, 인공 색소·인공 향료로 무첨가로 온 가족이 함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김정문알로에는 깨끗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하기 위해 제품을 농축하여 비누 형태로 만들고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상자에 제품을 담았다. 이벤트로 함께 제공되는 거품망 역시 100% 순면으로 제작되는 등 ZERO 플라스틱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섰다.

비건 뷰티 브랜드 허스텔러는 식물 유래 성분 97%의 데일리 비건 립밤인 ‘니어바이 리차징 립밤’을 론칭했다. 피부 보습과 영양에 효과적인 시어버터 18%를 함유한 비건 버터 콤플렉스와 5가지 식물성 오일이 함유돼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에 밀도 있고 풍부한 보습감을 선사해준다. 또한 매끄럽게 녹아드는 비건 멜팅 버터 텍스처가 입술에 탄탄한 보습막을 형성해주며 끈적임이나 번들거림 없이 촉촉하고 편안하게 케어해준다.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은 물론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도 ‘무자극’ 판정을 받아 건조하고 자극 받은 입술에도 부담 없이 순하게 사용하기 좋다. 제품은 에센셜한 2가지의 컬러로 구성됐다. 내추럴한 무색 립밤 ‘플레인(Plain)’은 건조한 입술을 포근하게 감싸주며 큐티클 등 건조한 부위에 발라주면 보습 케어에도 효과적이다. 따사로운 설렘을 더해주는 로즈 톤의 ‘로지(Rosy)’는 은은한 로즈 컬러로 립밤 뿐만 아니라 치크밤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데일리 립 앤 치크밤으로 활용도가 높다.

에코글램은 버려지는 제주산 못난이 감자로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가꾸어주는 워시오프 마스크 ‘리얼 포테이토 카밍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울퉁불퉁한 모양 때문에 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감자로 친환경 업사이클링을 실천한 것이 특징이다.

감자의 으깬 느낌을 구현한 듯한 제형이 도톰하고 밀도 있게 피부에 도포돼 피부결 관리와 함께 자체 보정한 듯 한 맑고 화사한 피부 케어를 도와준다. 또한 외부로부터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충분한 수분 보충 및 보습으로 매끈하고 건강한 피부 균형을 맞춰준다.

한편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는 가치소비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변화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닉은 창사 20주년을 맞아 친환경 경영을 기업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전문기업인 에코패키지솔루션(EPS), 이엠에스(EMS) 등과 함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포장재 연구 및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제닉과 에코패키지솔루션, 이엠에스 등은 기존의 화학 유래 원료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생태계를 조성하며 환경 보호 및 사회적, 경제적 가치 창출 구축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옥수수, 사탕수수 기반의 친환경 수지인 PLA 소재를 기반으로 생분해 용기, 패키지 종이 등을 개발해 자사 및 OEM 제품의 패키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닉은 이미 올해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 프렌들리 제닉’을 선포하고 친환경 택배 포장재 도입 및 리사이클링이 용이한 용기 개발, 비건 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경영 실천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지속 가능한 포뮬러의 친환경 마스크팩 개발을 위해 플라스틱 메쉬가 없는 노메쉬 하이드로겔을 도입하고 생분해 인증을 완료하였으며, 포장재 또한 친환경 파우치를 사용해 자사 제품과의 상용성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기존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샘은 연일 비건 인증 획득 제품을 확대하며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스튜디오 슬림 핏’ 라인에 이어 ‘플로우 립 글로우 틴트’와 ‘플로우 립 벨벳 무스’까지 비건 인증 마크를 획득하며, 동물성 유래 성분을 배제한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확대한 것이다.

‘플로우 립 글로우 틴트’는 투명하게 반짝이는 물결의 광택을 그대로 담아낸 워터 글로우 틴트다. 뭉치거나 끈적임 없이 가볍게 스며들어 입술에 윤기와 생기를 더해주며 ‘PK01 오프닝’, ‘CR01 캔디드’, ‘PP01 스너그’, ‘BR01 마인드풀’, ‘RD01 러브드’ 등 5가지 내추럴한 컬러로 구성됐다.

‘플로우 립 벨벳 무스’는 매끄러운 솜결 텍스처가 입술을 보드랍게 감싸주어 고급스러운 벨벳을 두른 듯 가볍게 밀착되는 립 제품이다. 입술에 수분감 있게 스며든 후 생기 있는 광택감을 선사해주며 ‘BE01 모티브’, ‘PK01 얼라이브’, ‘CR01 브리즈’, ‘PP01 비하인드’, ‘RD01 어펙션’ 등 따뜻하고 포근한 코지 계열의 컬러가 내추럴한 무드를 완성해준다.

더바디샵은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오래도록 실천하며 환경 보호와 윤리적인 제품을 만든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리필 바를 보유한 국내 세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강남대로 플래그십 스토어, 현대 신촌점에 이어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점을 리뉴얼 오픈한 것.

신세계센텀시티점 리필 바(Refill Bar)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리유저블 보틀(300ml 공병, 2천원)을 구매할 수 있고 모링가, 브리티쉬 로즈, 스트로베리, 아몬드 밀크 앤 허니 등을 포함한 샤워젤과 진저샴푸, 티트리 핸드워시를 기존 제품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담아갈 수 있다.

또한 제품을 다 사용한 후 언제든지 리필 바에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새롭게 리필이 가능해 합리적 쇼핑뿐 아니라 환경보호 실천에도 동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더바디샵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더 리필 스토어 바이 더바디샵(The Refill Store By THE BODY SHOP) 팝업스토어를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7일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 대상 인기 샤워젤 등 리필 체험 및 특별한 경품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