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수기 주도권 잡는다'... 아모레, 대형 기획전 추진
상태바
'화장품 성수기 주도권 잡는다'... 아모레, 대형 기획전 추진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9.25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와 14개 브랜드 참여한 행사 개최
무신사와 라네즈·헤라 특별전 열어
이니스프리 라이브커머스 성공적 진입
코로나 확산 이후 매출 감소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인 화장품 성수기 시즌 시작과 함께 전사 차원의 총력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코로나 확산 이후 매출 감소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인 화장품 성수기 시즌 시작과 함께 전사 차원의 총력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인 화장품 성수기 시즌 시작과 함께 전사 차원의 총력전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형 유통사들과 협업을 통해 대표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대형 유통사와 협업을 통해 이벤트를 전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 함께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주일간 '아모레퍼시픽X네이버 슈퍼 뷰티 위크'를 열고 대표 브랜드 14개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설화수를 비롯해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마몽드, 프리메라, 미쟝센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와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사 브랜드가 대부분 참여한다.

다양한 고객들과 현장감 있는 소통을 위해 네이버쇼핑 라이브 방송을 13회 진행할 예정이며 매일 10시 브랜드데이를 진행하는 네이버 스토어에서는 최대 80% 할인 행사를 열고, 행사 상품 구매 시 특별 키트 증정, 구매왕 추첨 및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이벤트도 진행한다.

월요일인 9월 27일에는 설화수와 헤어바디 브랜드가, 화요일인 9월 28일에는 헤라와 바이탈뷰티가, 수요일인 9월 29일에는 아이오페, 에뛰드, 에스쁘아가, 목요일인 9월 30일에는 프리메라와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이, 금요일인 10월 1일에는 라네즈가, 토요일인10월 2일에는 마몽드와 한율이, 일요일인 10월 3일에는 이니스프리가 연이어 브랜드데이를 진행한다. 브랜드에서는 매일 구매 금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 특가 상품 타임딜, 리뷰 이벤트,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및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와 뷰티 크리에이터가 함께 하는 특별 기획전을 10월 6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무신사는 아이스크리에이티브 소속으로 활동 중인 뷰티 크리에이터 민카롱·령령과 함께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인 라네즈와 헤라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민카롱과 령령은 라네즈와 헤라의 뮤즈로 참여하여 무신사 스토어 회원을 위한 가을 시즌 메이크업을 제안한다. 우선 29일까지 진행되는 라네즈 기획전에서는 유튜버 민카롱이 제안하는 MBTI 유형별 메이크업 스타일을 공개한다. 시크하지만 열정 넘치는 ENFP, 소신 있고 합리적인 ISTJ과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네오 파운데이션, 네오 쿠션 등을 구매 고객 대상으로 할인 쿠폰과 특별 사은품 혜택을 제공한다.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헤라 기획전은 령령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F/W 어반 빈티지 메이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령령은 일상생활과 커버댄스가 담긴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해 자연스럽게 가을 메이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헤라의 블랙쿠션, 센슈얼 파우더 매트 등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헤라 루즈홀릭 팔레트 등 풍성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관계사인 이니스프리도 최근 네이버 라이브를 통해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주목 받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지난 16일 신제품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네이버 단독 선론칭을 기념해 진행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완판을 기록한 것.

이니스프리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초도 물량 1,000개 제품 모두 완판을 달성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깡나’, 인기 쇼호스트 ‘리코’와 이니스프리 그린 이노베이션 랩 연구소원이 함께 출연해 꾸며진 라이브는 누적 조회수 22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라이브는 이니스프리 네이버 쇼핑라이브 진행 역사상 최다 조회수,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러한 행보는 코로나 확산과 함께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획된 총력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네이버와 업무제휴를 진행한데 이어 관계 브랜드의 11번가 등 온라인 마켓과의 연계를 집중 추진해왔다. 또한 해외 시장 공략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을 강화하면서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행보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면서 “이미 일본에서도 대표 기업의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통한 대규모 할인을 전개하며 큰 성과를 올리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화장품 할인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