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셋값 마련에 등골 휘는 20대... 대출잔액 5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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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셋값 마련에 등골 휘는 20대... 대출잔액 59% 급증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9.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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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잔액 33조4166억
전체 세대에 견줘 2배 빠르게 증가
'전세자금 대출' 원인으로 꼽혀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시장경제DB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시장경제DB

코로나 발생 이후 20대의 가계대출 잔액이 전체 세대 평균의 2배 이상 늘었다. 전세자금대출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이 공개한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만 19세 이상 만 29세 미만의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33조4166억원이다. 이는 2019년 말 대비 35.2%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 대출잔액은 14.8% 증가했다. 이는 20대 증가세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20대가 전·월세 자금을 위해 빌린 대출 잔액은 15조 4949억원으로 59.4%나 늘었고, 생계자금 대출 잔액도 30% 늘어난 5조 6075억원으로 나타났다.

30대도 20대와 마찬가지로 대출잔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대 대출잔액은 2019년 말 대비 23.7% 증가한 163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월세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48.9%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20·30세대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형배 의원은 "당국은 특별히 증가세가 큰 대출을 세분화해 관리해야 한다"며 "20대의 주택임차 용도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상환능력을 면밀히 검토했는지 용도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대출의 부실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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