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ESG 경영 집중도 국내 마트 중 1위... 홈플러스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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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ESG 경영 집중도 국내 마트 중 1위... 홈플러스 뒤이어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9.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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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상반기 3대 대형마트 분석
올 상반기 대형마트들 ESG 경영 집중 투자
리필스테이션 눈길... '줍깅' 등 트렌드 이끌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국내 3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포스팅 수)을 집계한 결과 이마트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월 26일 이마트 자양점에 오픈한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숍'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국내 3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포스팅 수)을 집계한 결과 이마트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월 26일 이마트 자양점에 오픈한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숍'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최대 화두는 ESG 경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3대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포스팅 수)을 집계한 결과 이마트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 3대 대형마트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대형마트는 상반기 ESG경영 정보량 순으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사다. 단,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조사시 '업체 이름'과 'ESG 경영' 키워드들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ESG경영 관심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이마트는 올 상반기 1,014건의 ESG 경영 정보량을 기록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경영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사회공헌 영역에 국한했던 '사회공헌 위원회'를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역으로 확대 운영하기 위한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ESG 등급에서 같은 신세계 그룹인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과 함께 종합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월 5일 환경의날에는 친환경 소비 촉진에 나섰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약 2,000개 신선·가공·생활·주방용품을 '그린카드' 또는 '에코머니' 로고가 있는 카드로 구매시 시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10배 적립해주는 '그린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줍깅' 캠페인도 열었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이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만든 업사이클 집게·집게가방·메쉬망·마스크·장갑·세탁세제를 제공했다.

같은달에는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000톤(t) 감축에 나섰다. 이마트는 과일·채소 상품을 분리수거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료로 만들어진 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했다. 해당 용기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세척·가공한 재생 원료를 활용해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는 4월 26일 서울시 광진구 이마트 자양점에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숍’을 오픈하고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해피바스, 미쟝센 브랜드의 샴푸와 바디워시 10가지 제품을 내용물만 소분해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재활용 플라스틱(PCR PET)으로 만든 리필 전용 투명 용기는 매장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내용물도 경제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매장은 화장품 공병 분쇄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자재를 바닥 마감재로 사용했으며, 매장 입구에 식물을 심어 환경 친화적인 요소를 더했다.

5월에는 LG생활건강과 함께 아마트 죽전점에 편집 매장 ‘L.Heritage1947’을 오픈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를 원하는 용기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가능한 ‘빌려쓰는지구 리필스테이션’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재구매율 1위 탈모 샴푸 ‘닥터그루트’와 프리미엄 바디워시 ‘벨먼’의 대표 제품들의 리필이 가능하다. 리필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활용되는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절감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라벨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水) 분리 라벨’을 적용해서 분리배출이 용이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 3대 대형마트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ESG 정보량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순으로 많았다.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내 3대 대형마트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ESG 정보량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순으로 많았다.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홈플러스는 이마트의 절반 수준인 534건의 ESG 경영 정보량을 보였다. 홈플러스의 익스프레스 목동점은 ‘녹색매장 인증’을 획득했다. '녹색매장 인증'이란 매장 방문 고객의 친환경적인 소비 생활을 유도하고 녹색 제품 판매 활성화에 기여하는 매장을 환경부가 지정하는 제도로 목동점은 오픈 이후 일회용 비닐 사용 절감, 친환경 상품 판매, 전자 영수증 도입 등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착한 소비’ 문화 확산을 장려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점포 운영 측면에서는 매장 조명 시설을 LED로 교체해 전년 대비 전력 소비량을 점 평균 65% 수준으로 낮췄으며, 친환경 냉매‧고효율 인버터 실외기 등 설비 투자도 지속해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은 줄이는 한편 냉장‧냉동 효율은 약 30% 높인바 있다.

구매 영수증과 가격표도 전자식으로 전환을 시작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019년 8월부터 시행된 전자 영수증 도입을 통해서만 연간 4.7톤의 종이 사용을 줄였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점에서 취급하는 친환경 PB상품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SG경영 정보량 3위인 롯데마트는 360건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9일 플라스틱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는 조미김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품목을 가리지 않고 플라스틱 트레이를 줄여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에는 플라스틱 트레이 대신 설탕 생산 후 버려지는 잔여물을 이용해 만든 사탕수수 종이 ‘친환경 얼스팩’이 사용됐다.

같은 달에는 한국전력공사(KEPCO)와 발전6사가 공동 출자한 한국전력에너지솔루션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롯데마트 모든 매장의 LED 등기구를 초고효율 LED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매장 내 조도는 63% 상승하고, 소비전력을 32% 줄임으로써 ESG경영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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