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NC "변화에 총력…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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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NC "변화에 총력…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겠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9.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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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식 BM 냉정히 재검토 예고
변화 예고로 극적 터닝포인트 기대
직원들에 아낌없는 성찰과 제언 부탁
"위기 극복 후 더 크게 도약하겠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사진=시장경제DB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사진=시장경제DB

신작 '블레이드&소울2' 부진으로 논란의 도마에 오른 엔씨소프트(NC)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김택진 대표는 직원들에 직접 메일을 보내 성찰하고, 도전하고, 변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게임은 물론 NC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검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6일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했다. 출시 후 이용자들은 게임이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며 일명 '리니지식 BM'에 불만을 제기했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대표 IP(지적재산권)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현금으로 아이템을 강화하고 즐기는 게임이다. '리니지' IP 게임을 출시 후 매출이 상승했다. 2019년 12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출시 후 엔씨소프트는 2020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연결기준 엔씨소프트 매출은 2조4161억원, 영업이익 8247억원이다. 현재 구글 최고 매출 게임 순위 2위, 3위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니지'로 전성기를 맛본 엔씨소프트는 다른 IP 게임에도 '리니지식 BM'을 적용해 "과거의 성공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리니지' 코딩을 그대로 모바일 MMORPG '트릭스터M'에 적용했다는 게시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글을 쓴 엔씨소프트 직원은 "개발자들이 리니지를 완벽한 게임이라며 코딩하나 바꾸지 말고 적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이은 '리니지식 BM' 게임 출시에 이용자들 불만이 고조했다. 올해 초 주당 100만원을 호가했던 엔씨소프트 주식은 근 한 달여 기간동안 급락해 58만원 선까지 하락했다.

최근 논란이 된 사건의 핵심이 '변화'였던 만큼 김택진 대표가 공개한 입장문은 엔씨소프트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택진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겠다"며 "변화를 촉진해 진화한 모습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리니지'식 게임 개발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김택진 대표는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며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단언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직원들에도 제언해 줄 것을 적극 부탁했다. 김택진 대표는 "지금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현재를 성찰하고 변화할 NC를 위해 제언해달라.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택진 대표는 "24년 동안 NC는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았다"며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크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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