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 논평] 포메인 가맹비, 타사의 2배... 코로나 속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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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서 논평] 포메인 가맹비, 타사의 2배... 코로나 속 '실적 선방'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9.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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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공장서 쌀국수면 개발, 흑자 전환
코로나 위기속 가맹점 14곳 '계약 해지' 선방
가맹비 2750만원... 미스사이공 770만원, 에머이 1320만원
사진= 포메인 홈페이지 캡처
사진= 포메인 홈페이지 캡처

2000년대 초 국내 첫선을 보인 베트남 쌀국수는 웰빙 바람을 타고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낮은 칼로리와 담백한 맛, 쌀로 만든 국수라는 점이 쌀 문화권인 국내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쌀국수 체인점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특히 베트남어로 쌀국수를 뜻하는 '포(PHO)'가 들어가는 체인점이 유독 많다. 대표적으로 포메인, 포베이, 포호아 등이다. 또 미스사이공, 에머이 등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에도 실적·계약해지 선방

지난해 코로나로 외식업계 불황이 커지며 수많은 가맹점의 폐업이 이어졌다. 하지만 포메인은 실적과 가맹점 계약 해지율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선방한 지표를 보였다.

포메인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매출액 62억6907만원에서 지난해 64억3138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1억755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억6475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가맹점 수는 2019년 127개에서 113개로 14곳이 계약 해지했다. 

코로나 기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타 브랜드를 살펴보면 미스사이공은 2019년 매출 122억2743만원에서 지난해 83억395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영업이익도 10억805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억4413만원으로 90%가량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는 208개에서 160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에머이는 2019년 121억5740만원에서 지난해 70억1238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억252만 원에서 5억3447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가맹점 수도 76곳에서 54곳으로 쪼그라들었다.

포메인 본사 데일리킹 관계자는 "포메인은 2015년 베트남에 현지법인 쌀국수 공장 포시즌을 설립, 수년간의 연구 끝에 식감뿐 아니라 영양까지 갖춘 포메인 햅쌀 쌀국수 면을 개발했다"며 "소비자 입맛을 저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쉬운 평당 매출, 비싼 초기 비용

포메인은 매출이나 실적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운 평당 매출과 창업비용이 타 브랜드에 비해 비싸 초기 창업자 부담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포메인의 전체 점포 연간 평균 매출액은 3억7764만원이다. 미스사이공 1억4967만원, 에머이 3억7309만원보다 높다. 하지만 평당(3.3㎡) 매출액은 961만6000원으로 미스사이공 2234만원, 에머이 895만원으로 매출 대비 높지 않은 편이다.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지역 평균 매출로 살펴보면 전체 평균 매출은 에머이가 4억2689만원으로 가장 높고, 포메인은 4억1823만 원으로 나타났다. 미스사이공은 1억8123만원으로 세 번째다. 하지만 서울지역 매장 평당 매출로 살펴보면 미스사이공이 2943만원으로 가장 높고, 포메인이 1084만원, 에머이가 1032만원 순이다. 

포메인의 초기 비용은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먼저 교육비와 훈련비 등을 포함한 가맹비는 2750만원으로 미스사이공 770만원, 에머이 1320만원으로 타사 대비 2배 이상 높다. 

인테리어 비용을 비교해보면 포메인은 인테리어와 주방설비 등을 모두 합쳐 1억3530만원~1억5345만원이다. 하지만 미스사이공은 5155만원, 에머이 9900만원(99㎡ 기준)이다. 또 인테리어를 본사 지정 업체가 아닌 타 업체로 진행할 경우 감리비용은 포메인이 3.3㎡당 38만5,000원으로, 미스사이공 28만원, 에머이 25만원으로 타사 대비 높게 책정됐다.

더불어 포메인은 매달 상표 사용료로 99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해당 사용료 지급이 지연되면 연 20%(복리)의 이자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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