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국민지원금 반짝 특수 '톡톡'... 고가제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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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국민지원금 반짝 특수 '톡톡'... 고가제품 매출 '껑충'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9.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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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에 '정육·가전·와인' 매출 급증
11조 국민지원금 잡기... 할인 행사 이어져
사진= 이마트24
편의점업계가 국민지원금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사진= 이마트24

편의점업계가 국민지원금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특수는 사용처 제한과 추석 선물 수요까지 겹치며 극대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와 달리 올해는 모든 기업형 슈퍼마켓(SSM)까지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났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6일부터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율이 낮던 상품의 매출이 뛰었다. 특히 대형 마트에서 자주 구매하던 정육·과일이 평소보다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정육 매출은 176.2%, 과일은 94.4% 뛰었다. 어린이 장난감 매출도 21.3% 증가세를 보였다. GS25의 정육 매출은 297.7% 증가하고, 양곡 175.4%, 어류는 171.7%, 건강식품은 114.8% 매출이 늘었다. CU는 해당 기간 하겐다즈·나뚜루와 같은 아이스크림 매출이 41% 늘었고, 홍삼·유산균 등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은 23.1%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양주와 와인 매출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양주·와인 매출이 각각 18.5%, 15.8% 증가했다. CU도 양주 매출이 29.9%, 와인 매출이 30.8%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정육과 과일은 추석 선물세트까지 포함한 매출이라 지난달 및 전 주 대비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국민지원금으로 인해 편의점 업계서 선보인 '가전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트24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 버즈2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 공식대리점에서는 국민지원금을 쓸 수 없어 점을 공략한 것이다.

GS25도 애플 에어팟, 갤럭시워치4 등 생활가전 제품 90종을 판매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에어팟뿐 아니라 65인치 TV, 미생물 음식 처리기 등 고가 가전제품도 카탈로그 상품으로 운영한다"며 "국민지원금으로 인해 지난주 가전 매출은 75%로 크게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추가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선물세트 주 구입처인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가까운 편의점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인 편의점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눈에 띈다. 사진= 세븐일레븐
국민지원금 사용처인 편의점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눈에 띈다. 사진= 세븐일레븐

이처럼 국민지원금 사용처인 편의점으로 고객들이 몰리면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눈에 띈다. CU는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식음료와 생필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확대했다. 이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도 내식 수요를 잡기 위해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리뉴얼하고, 루비에스 사과와 샤인머스캣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지난해 220종에서 올해 290종으로 30% 이상 늘려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지원금 25만원을 모두 사용한 소비자에게 최대 250만원 돌려주는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을 대형마트·백화점에서는 쓸 수 없는 것과는 달리 편의점에서는 쓸 수 있으니, 이에 따른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포 외관에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사실을 알리고 편의점만의 매력을 내세울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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