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급감 자동차업계... 노조마저 파업선언
상태바
판매량 급감 자동차업계... 노조마저 파업선언
  • 박종국 기자
  • 승인 2017.07.09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 36% , 현대차 중국 60% 판매량 감소 지만 노조 성과급 올려달라

 

회사측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갈등을 빚고있는 GM대우노조.=GM대우 노조 홈페이지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자동차 업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연쇄 파업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동계에따르면 한국지엠(GM)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의 68.4%가 파업에 찬성했다.

현재 노조는 월 기본급 15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7,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현실화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2개 조가 8·9시간씩 근무하는 현행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 공장이 휴업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도 노조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5만 원 인상, 연내 성과급 400만 원 지급, 협상 타결 즉시 500만 원 격려금 지급 등의 협상안을 내놨지만 노조와 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강하게 되면 실적부진과 GM그룹벌 사업 재편으로 한국 GM의 운명이 불투명 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미국 GM은 전 세계 사업장의 수익성을 따져 생산물량 조정과 미래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OPEL 등을 매각하고 있다.

한국GM은 실적이 '최악'이다. 지난달 판매량(4만3천692대)은 작년 6월보다 20.7%나 적었고, 특히 내수(1만1천455대) 감소율은 36.6%에 이르렀다. 작년까지 지난 3년간 한국GM의 누적 순손실 규모도 2조 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60% 넘게 줄어 '최대 위기'를 맞은 현대차의 노조도 지난 6일 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앞으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 상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수용 불가' 입장이여서 협상타결이 힘들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 역시 지난달 3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준비로서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이달 3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사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을 기존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