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가 화장품 원료로"... LG생건, 자원 재활용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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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가 화장품 원료로"... LG생건, 자원 재활용 활발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9.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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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도시광부'와 MOU
커피박 처리 공정, 활성탄 제조 등 협력
활성탄 활용 피지흡착제, 소취제 원료화
커피박 처리 비용, 원료 구매 비용 동시 절감
LG생활건강이 폐기되는 커피찌꺼기(커피박)를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LG생활건강이 폐기되는 커피찌꺼기(커피박)를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최지흥 기자

LG생활건강이 폐기되는 커피찌꺼기(커피박)를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원료로 재활용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생활건강이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면서 함께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활성탄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도시광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커피박 기반 활성탄 업사이클링’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커피박의 처리 공정과 활성탄 제조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자회사 해태htb에서 커피 음료 제조 후 폐기되는 커피박을 도시광부에 제공하고, 도시광부는 커피박을 원료로 한 고품질 활성탄을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커피박을 원료로 한 활성탄은 탄소함유율이 높아 흡착성이 우수하고 유해물질이 없어 고품질 기능성 바이오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탓에 현재까지 상용화한 업체는 도시광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커피박으로 만들어진 고품질 활성탄을 화장품(피지흡착제)와 생활용품(소취제)의 원료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 활성탄으로 가공해 해태htb 천안공장 인근 농가에 지력 증진제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도시광부 관계자는 “LG생활건강과 협업을 통해 밀레니얼(MZ)세대의 니즈에 부합한 탄소저감형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 역시 “기술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해 공동 연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연계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커피박 처리 비용과 원료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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