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창원특수강, '아람코'와 손잡다... 사우디 최초 STS무계목강관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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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 '아람코'와 손잡다... 사우디 최초 STS무계목강관 공장 설립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9.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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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초 스테인리스(STS) 무계목 강관·튜브 생산법인 설립
투자금액 2600억원... 연간 1만7000톤 생산 능력 확보
7일 아람코코리아 합작법인 설립 기념행사에서 아람코코리아 무티브 알 하비 대표(왼쪽 두번째)와 ㈜세아창원특수강 홍상범 영업부문장(좌측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아
7일 아람코코리아 합작법인 설립 기념행사에서 아람코코리아 무티브 알 하비 대표(왼쪽 두번째)와 세아창원특수강 홍상범 영업부문장(좌측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아

세아창원특수강은 7일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사우디산업투자공사(Dussur)와 대규모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초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현지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약 2600억원을 투자한다. 사우디 산업투자공사과의 지분비율은 6:4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자본금 약 1400억원을 출자하고 사우디 산업육성기금 'SIDF(Saudi Industrial Development Fund)'과 현지 금융기관을 통해 잔여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사우디산업투자공사는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 ‘PIF’, 아람코 자회사 ‘SABIC’이 100% 지분을 보유한 산업개발 전문 투자기관으로 글로벌 기업과 투자 파트너십을 맺고 설립한 합작회사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합작법인은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지역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킹 살만 에너지 파크(SPARK)' 내 위치하며 5만평 부지에 연산 1만7000톤 규모 고부가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과 튜브 공장이 들어선다.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은 일반 강관보다 내압성과 내식성이 강하고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다. 오일, 가스, 정유화학용으로 쓰이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19년 스테인리스 계열 생산 제품에 대해 세계 최대 에너지 화학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벤더 인증을 마쳐 글로벌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 받았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정책과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네옴(Neom) 프로젝트, 수소 사업 등 국가 전반에 걸친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 다란시(市)에서 열린 아람코 산업투자 프로그램(IIP)에서 합작법인을 글로벌 기술 협력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합작투자법인 지리적 이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사우디 국책 사업을 수주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판로를 확보하고 중동지역 철강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아홀딩스와 아람코는 2019년 파트너십과 사업기획 발굴 공동 노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홍상범 세아창원특수강 영업부문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아람코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실"이라며 "사우디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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