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베올리아, 폐대리석 재활용해 투명 ABS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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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베올리아, 폐대리석 재활용해 투명 ABS 생산한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8.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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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핵심 원재료 MMA... 투명한 액상 화합물
자동차, 가전, IT기기, 인조대리석 등으로 활용
구체적인 공급 규모 등은 규정상 미공개
왼쪽부터 기욤 클릭송 베올리아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 가보렐 베올리아코리아 대표(CEO),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심규석 LG화학 ABS사업부장. 사진=LG화학
왼쪽부터 기욤 클릭송 베올리아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 가보렐 베올리아코리아 대표(CEO),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심규석 LG화학 ABS사업부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재활용 원료로 투명 ABS(고부가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매립, 소각, 폐기되는 자원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 실현을 한층 더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날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재활용 MMA(Methyl Methacrylate) 생산 기업인 베올리아 알앤이(Veolia R&E)와 '재활용 MMA 공급 안정화, 품질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현장에는 기욤 클릭송 베올리아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르셀 가보렐 베올리아코리아 대표(CEO),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심규석 LG화학 ABS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투명 ABS의 핵심 원재료는 MMA로 무색의 투명한 액상 화합물이다. 자동차, 가전, IT기기와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 원료로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된다.

베올리아 알앤이는 프랑스 환경 서비스 업체 베올리아(Veolia) 그룹의 자회사다. 2010년 폐인조 대리석을 열분해해 MMA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원 회수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된 MMA를 기반으로 저탄소 투명 ABS의 상업화 기회를 확보한다. 베올리아 알앤이와 재활용 MMA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고도화와 연구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 등은 협약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투명 ABS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MMA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재활용 MMA로 생산한 투명 ABS에 자사 친환경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LETZero’를 적용해 글로벌 가전과 IT 기업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투명 ABS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약 27만톤 수준에서 2026년 약 36만톤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한 단계 고도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사업 역량을 한층 더 높여 ABS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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