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DSR 규제 빨라지나… 대출 옥죄자 '카드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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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DSR 규제 빨라지나… 대출 옥죄자 '카드론' 급증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1.08.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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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출 옥죄자 카드론 이동세
20대 카드론 이용자 급격하게 늘어나
금융당국, 이용률 수시 모니터링 강화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론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카드론 대출 역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카드론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카드론 대출 역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20대 카드론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규모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개 신용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의 개인 카드론 잔액은 6월말 현재 27조9천181억원으로 1년 새 15.0%(3조6천456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직 이에 적용을 받지 않는 카드론으로 대출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카드론이 1조199억원으로 작년 6월말보다 27.3%(2천186억원) 늘어났다. 이어 60세 이상 20.3%, 50대 17.2%, 40대 12.7%, 30대는 8.5% 순이었다.

카드론의 이율이 작지 않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26일에 이어 추가 인상을 할 경우 대출상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한정 의원은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여타 대출상품보다 매우 높은 편인데 최근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증가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계대출 조절에 나선 금융당국이 카드사도 DSR 적용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카드사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봉 이내로 제한해 운영해달라고 여신금융협회에 전달했다. 협회는 각 회원사에 관련 사항을 안내했다.

카드론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내년 7월로 예정된 카드론의 DSR 규제 적용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가 적용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0조3047억원) 대비 9.5%(2조874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를 방문해 "2금융권 대출의 빠른 증가세가 우려스럽다"며 "연초 목표한 가계부채 증가율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고금리 인하 과정에서 생계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여전사가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금융업권 간 규제차익을 활용한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카드론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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