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잡맛 없앤 짜장 짬뽕으로 인기
[북창동맛집, 북경원] 북창동의 화교가 운영하는 작은 중국 요리집이다. 고기튀김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점심 때면 줄을 서야하지만 얼마든지 기다릴 만한 집이다. 돼지고기를 신선한 기름에 잘 튀겼다. 풍성한 ‘뎀뿌라’다. 간장보다 소금과 후추에 찍어 먹으니 안주로 그만이다. 물만두와 짬뽕을 시그니처 메뉴로 꼽는 손님들이 많은데, 평범하지만 짜장면이야말로 이 집의 솜씨를 대표한다. 집에서 만든 듯 순하고 깊다. 카라멜도 적고 MSG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단 맛이나 불 맛으로 승부하는 저잣거리 짜장면들과 다르다. 저녁 안주로 인기라는 오향장육을 다음 메뉴로 점 찍어놓았다. 북창동은 조선시대 군량미를 조달하던 북쪽 창고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50년대에 화교들이 터를 잡으며 음식거리가 형성된 덕분에 잘하는 중국집이 많다. 북창동의 중국집은 대부분 화교가 주인이거나 화교식당에서 배운 요리사들이 차린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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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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