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개포 3총사' 하반기 재건축 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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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포 3총사' 하반기 재건축 시장 달군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8.2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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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개포한신·개포우성7차·4차현대 재건축 활발
‘강남+평지+사각형’ 등 뛰어난 사업성으로 경쟁 치열 예고
(왼쪽부터)일원개포한신·개포우성7차·개포4차현대의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왼쪽부터)일원개포한신·개포우성7차·개포4차현대의 모습. 사진=시장경제DB

일명 ‘개포 3총사’(일원개포한신·개포우성7차·개포4차현대)로 불리는 강남 도곡동의 재건축 사업지들이 하반기 도시정비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몇 몇 단지들은 이미 지자체들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았고, 현장설명회에서는 10대 건설사들이 대부분 얼굴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작은 단지들이지만 ‘강남’, ‘평지’, ‘사각형 대지’라는 상징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포 3총사로 불리는 일원개포한신·개포우성7차·개포4차현대가 재건축 절차의 절반을 넘겼다. 3곳 단지 모두 강남 ‘일원동’에 위치해 있고, 재건축 진행시기도 비슷해 ‘개포 3총사’로 불리고 있다.

특히, ‘개포 3총사’는 서울시가 당초 지구단위계획상 통합재건축을 권고했지만 단지별 이해관계가 달라 각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들 일대는 재건축을 통해 프리미엄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래미안개포루체하임’ 850가구가 2018년 11월 입주를 마쳤고, ‘디에이치포레센트’ 184가구가 올초 집들이를 했다. 특히, 1996가구 규모의 ‘디에이치자이개포’도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개포지구 최초로 전용 84㎡가 30억원에 거래된 곳이다. 이 일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일원동이지만 개포지구에 속한다.

입지적으론 대청역 3호선과 대모산입구역 분당선이 위치한 ‘더블역세권’이다. 버스는 지선버스 노선 7개, 일반버스 노선 3개, 간선버스 버스 노선 4개, 광역버스 노선 1개, 직행좌석버스 노선 5개, 공항버스 노선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학군은 주변으로 일원초, 영희초, 중동중, 대명중, 개원중, 중동고, 중산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등 명문 학교들이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학원가를 자랑하고 있는 대치동학원가도 가깝다.

먼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일원개포한신아파트는 1984년 3월에 준공됐다. 4개동, 최고 13층 364가구가 거주 중이다.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곳을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3개동으로 498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남서쪽 2만 876㎡(6312평)가 대상이다. 소규모 단지이지만 입지가 우수해 대형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8월 6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공사비 약 3000억원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평지에 직사각형의 부지를 갖고 있어 ‘알짜 입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세는 전용면적 82~84㎡가 23억5000만~24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전용 84㎡가 23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 개포우성7차 1987년 12월에 준공됐으며, 현재 15개동 최고 14층, 802가구가 거주 중이다. 공급 전용면적의 경우 76㎡ 88㎡ 92㎡ 100㎡ 105㎡ 5가지의 유형으로 공급돼 있다. 개포 3총사 중 규모는 가장 크다.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한 상황이다.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발족돼 재건축을 주도하고 있다. 지상 최고 35층, 1130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으로 개포4차현대는 나홀로 아파트다. 최고 13층 1개동으로, 142가구가 거주 중이다. 1987년 준공됐다. 일원개포한신, 개포우성7차와 통합 재건축이 논의됐지만 이뤄지지 않아 현재 3개 사업지 중 재건축 속도가 가장 느린 상태다. 특히, 적지 않은 가구들이 이미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속도감 있는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태다.

전용면적은 91㎡, 106B㎡, 106A㎡까지 3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시세는 91㎡가 15억5000만원에서 16억3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2020년 4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개포4차현대의 경우 고층아파트인데, 대지지분이 적어 재건축이 쉽지 않다. 기부채납을 통해 층수를 올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디에이치자이개포’가 30억원에 거래되고, 이웃 단지인 일원개포한신과 개포우성7차가 속도감있게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이야기가 다시 활발히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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