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사람이 하던 해저배관 검사 초음파센서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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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사람이 하던 해저배관 검사 초음파센서로 대체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8.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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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활용한 ‘인텔리전트 피그’ 설비 적용... 안전성·정확성·효율성 높여
해저배관 검사에 원유선 활용... 검사 기간 단축·폐수처리 비용 절감 효과
해양설비 안전관리 위한 스마트 플랜트 성과... 현장 ESG경영 노력 결실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해저배관 검사를 위해 No.2 부이 해저배관에 '인텔리전트 피그'를 하역(왼쪽), 투입(오른쪽) 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 울산CLX에서 해저배관 검사를 위해 No.2 부이 해저배관에 '인텔리전트 피그'를 하역(왼쪽), 투입(오른쪽) 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가 사람이 수행하기 위험한 장거리 해저배관 검사에 초음파센서 기술을 적용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18일 울산Complex(울산CLX)에 위치한 No.2 부이(Buoy) 해저배관에 초음파센서 검사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해상 하역시설인 '부이'는 주로 부두에 접안이 불가한 17만톤급 이상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정박한다. 부이에 연결된 해저배관을 통해 원유를 울산CLX내에 위치한 원유저장지역 탱크(Tank)로 이송한다. 울산CLX의 입과 식도 역할을 하는 주요한 시설이다.

울산CLX는 현재 No.2와 No.3 총 두 기의 부이를 운영 중이다. 이번 검사는 2008년 신설된 No.2 부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SK에너지 원유·제품운영실, Reliability실, 기계·장치·검사실이 협업했다. No.2 부이의 해저배관은 육상 1.1km, 해상 4.5km를 포함해 5.6km에 달한다.

과거에는 부이 해저배관 내부에 검사원이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배관의 부식 상태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4km가 넘는 배관을 육안으로 검사하기에는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외부 부식 확인에도 한계가 있었다.

울산CLX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피그(Intelligent Pig)' 설비를 적용했다. '인텔리전트 피그'는 일반적인 비파괴검사가 어려운 장거리 배관, 원유(Crude) 이송 지하 배관 등의 검사에 사용하는 장비다. 과거 검사원이 진행한 검사보다 신뢰도가 높고 비용도 저렴하다.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 울산CLX의 No.2 부이 해저배관 검사는 지난 4월 12일부터 약 80일 간 사전작업과 본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사후작업 단계가 진행 중으로 해저배관 초음파검사 관련 결과 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최종 작업을 마치게 된다.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 No.2 부이 해저배관 검사 절차. 사진=SK에너지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 No.2 부이 해저배관 검사 절차. 사진=SK에너지

사전 작업에서는 임시 배관을 제작·설치해 검사 전 배관·원유 탱크·펌프 등에 들어있는 원유를 해수로 교체하고 플러싱(Flushing) 등을 수행했다. 플러싱은 용기·배관 내에 많은 양의 물을 넣어 이물질을 급속히 흘려보내 세정하는 과정이다. 

이후 작업에서는 해수가 들어있는 배관을 검사할 수 있도록 해저송유관에 관련 장치를 설치한 뒤 해저배관 청소와 해저배관 검사를 실시했다. 해저배관 검사에 원유선을 활용해 검사 기간을 단축하고 폐수처리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해저배관 검사에 펌프(Pump) 등 원유선 시설을 사용해 검사 기간을 기존 계획 대비 약 7일 단축시켰다. 해저배관 청소 과정에서 배출된 폐수를 원유저장지역과 원유선에서 나눠 처리해 폐수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처리 기간을 약 6개월 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번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한 No.2 해저배관 검사는 울산CLX의 SHE(안전·보건·환경)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다. 이를 토대로 추후 No.3 부이 해저배관 검사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박성길 원유·제품운영실장은 "인텔리전트 피그를 활용해 사람이 수행하기 어렵고 위험한 장거리 해저배관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해양설비 안전관리를 위한 SK에너지의 스마트 플랜트의 성과이며 동시에 현장에서 실천하는 ESG경영을 위한 노력의 결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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