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광택·영양 동시에... '선스틱' 시대 가고, '멀티스틱'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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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광택·영양 동시에... '선스틱' 시대 가고, '멀티스틱' 시대 온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8.1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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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멀티스틱 인기에 용기 부족 현상
토니모리, 유리드, 나틴다 등 신제품 봇물
넥스젠바이오 개발, 기가스틱도 주목
최근 김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가히(KAHI)의 멀티스틱(멀티밤)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가히
최근 김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가히(KAHI)의 멀티스틱(멀티밤)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가히

간편한 사용과 휴대로 그동안 큰 인기를 모으던 선스틱이 지난해부터 선에센스, 선스크린 등에 시장을 내주며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최근 풍부한 보습력과 주름개선, 미백 등 다양한 기능한 한 제품으로 소화할 수 있는 멀티스틱(멀티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멀티스틱들은 디자인이 심플하고 라인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짚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멀티스틱은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아시아 시장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시장 확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제품인 가히의 스틱 타입 멀티 밤은 목주름은 물론, 눈가, 미간, 팔자, 입술주름까지 케어 하는 제품이다. 제주발효오일을 주성분으로 사용해 차별성을 높였으며 지난해 홈쇼핑 론칭 이후 연일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드라마 PPL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 약 300만개를 돌파했으며 제품 라인업도 강화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최근에 새롭게 론칭한 기미관리밤 ‘엑스틴C밤’ 역시 홈쇼핑 방송 1회만에 1초당 8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잇달아 멀티스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원조 요정 성유리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유리드도 올해 초 홈쇼핑을 통해 멀티스틱 제품을 론칭했다.

연초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유리드의 앰플스틱은 100병의 앰플을 고농축 해 만든 스틱으로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스틱 안에 박힌 콜라겐과 은은한 네롤리의 향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최근 토니모리가 출시한 ‘투엑스알 콜라겐 링클 멀티스틱’ 역시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차별화된 고순도 저분자 콜라겐 파우더 함유로 피부에 탄력과 보습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 콜라겐, 비타민C,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이 모두 함유돼 피부에 탄력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핑크 비타민 B12와 두날리엘라 살리나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에 핑크 빛 생기를 전달해준다. 특히, 식물 유래 해바라기, 호호바, 드럼스틱씨 오일 에센스 등 함유로 광채가 필요한 곳에 바르면 윤기 나는 피부를 완성해 준다.

색조 전문 브랜드 나틴다도 최근 멀티스틱 제품인 ‘멀티스틱 링클케어’를 출시해 초도 물량을 완판시켰다. 멀티스틱 링클케어는 피부 탄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9가지 펩타이드와 피부 보습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 추출물, 하이알루로닉애씨드, 삼씨오일 등이 함유됐다. 이마와 눈가, 목 등 다양한 부위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기초화장 또는 색조화장 마지막 단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식물성 천연오일의 함유로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끈적임과 번들거림이 없는 윤광을 연출하며, 상쾌한 시트러스 향과 은은한 꽃향기가 브렌딩돼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나틴다의 멀티스틱 링클케어는 핑크 컬러의 패키지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벌써부터 '주름멀티밤', '주름스틱'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멀티스틱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른바 ‘멀티스틱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진=1.가히 2.유리드 3.토니모리 4.나틴다 5.넥스젠바이오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잇달아 멀티스틱 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른바 ‘멀티스틱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진=1.가히 2.유리드 3.토니모리 4.나틴다 5.넥스젠바이오

지난해 단백질 신소재 원료와 무방부제 제품으로 잘 알려진 넥스젠바이오(구 넥스젠바이오텍)이 출시한 ‘보툴레닌 기가스틱'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제품은 보툴리늄 톡신의 단백질 일부와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EGF)를 하이브리드한 보툴레닌(Botulenin)이 함유된 제품이다. 일명 '주름지우개'라 불리며 간편한 휴대성과 함께 손에 묻히지 않고도 틈틈이 사용 가능해 주름, 미백, 보습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국내 KC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보툴레닌 기가스틱’의 효능에 대한 시험을 진행한 결과, 4주간의 사용으로 팔자주름 11% 개선, 눈가 주름 6.8% 개선, 미간 주름 6.5% 개선, 피부 보습력 6.5% 증가 외에도 피부 치밀도, 피부 탄력, 피부 밝기, 피부 톤 등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상태가 아니지만 차별화된 원료 경쟁력으로 향후 큰 성과가 기대된다.

화장품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틱 타입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휴대가 간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메이크업 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멀티스틱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스틱 타입 용기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산 용기까지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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