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84㎡ 보단 실속형 '59~79㎡'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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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84㎡ 보단 실속형 '59~79㎡' 전성시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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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으로 평균 세대원 2.22명 역대 최저
전용 59㎡ 이상 79㎡ 이하 비율 증가

인구절벽으로 그동안 국민평형으로 불리던 ‘84㎡’ 시대가 저물고, ‘59~79㎡’ 시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홍보기업 피알페퍼가 분석한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는 516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2만명이 줄었다. 이러한 인구 감소 속에 평균 세대원 수는 2.2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전통적 가족 단위였던 ‘4인 세대’ 비율도 14.8%로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알페퍼는 이러한 가족 단위의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국민평형이라고 불렸던 전용 84㎡의 공급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전용 59㎡ 이상 79㎡ 이하인 중소형 ‘틈새평형’의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주택 수요자들이 단순한 공간의 크기보다는 실속을 중시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약시장에서 틈새평형의 인기도 높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경기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라시티’는 총 76세대를 모두 전용 71~72㎡로 구성했다. 그 결과, 1,025건의 청약접수가 신청돼 평균 13.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같은 달 대전에서 분양한 ‘목동모아엘가 그랑데’는 총 316세대 중 220세대(69.6%)를 전용 60~70㎡대의 평형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158세대 모집에 4,646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29.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해당지역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피알페퍼는 분양을 앞둔 주목할만한 ‘59~79㎡’ 단지를 소개했다. 먼저 SK에코플랜트는 대구에서 8월 중 ‘달서 SK VIEW’(이하 달서 SK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에 위치하며 전용 59~102㎡ 총 1,196세대 규모 대단지다. 세부적으로 보면, △59㎡ 521세대 △74㎡ 217세대 △84㎡ 400세대 △102㎡ 58세대 등이다. 이 중 전용 59㎡ 487세대, 74㎡ 39세대 등 526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달서 SK뷰’는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서대구역 수혜가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8월 중 경기 여주에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모든 세대를 중소형 틈새평형으로 구성했다. 경기도 여주시 교동에 자리하며, 전용면적 66~76㎡ 404세대로 구성된다. 이 중 176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수원에서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8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60~84㎡ 총 211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60~69㎡가 107세대로 절반 가량이다.

대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9월 중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광역시 중구 용두동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 39~84㎡ 총 474세대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59·74·84㎡ 304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74㎡가 213세대로 일반 분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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