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전쟁 '후끈'... GS리테일, 배달앱 요기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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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전쟁 '후끈'... GS리테일, 배달앱 요기요 인수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8.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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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컨소시엄 DHK 지분 100% 인수
1만6,000여 소매점과 시너지 '퀵커머스 1위' 목표
단거리배송·즉시 배송 장보기 등 서비스 실현
사진= GS리테일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이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상품 구색을 슈퍼마켓 수준으로 확대한 새로운 퀵커머스 플랫폼을 요기요에 선보이며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S리테일은 13일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다. GS리테일은 지분 30%에 해당하는 총 3000억원을 집행한다.

요기요는 음식 배달앱 시장 점유율 약 25%를 차지하는 2위 사업자다.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해 거래액 2조9000억원, 매출 3500억원을 보였다. GS리테일의 이번 인수 참여는 ▲요기요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라인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DHK의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이 목적이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즉시 단거리 배송(라스트마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개 물류망이 결합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MFC) 인프라를 구축해 넓은 지역 범위에서 가장 빠른 배달을 구현하는 퀵커머스 업계 선두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익일, 당일 배송보다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S25가 운영하는 도보 배달 플랫폼 '우딜-주문하기', 최근 지분을 인수한 부릉(운영사 메쉬코리아)를 함께 운영할 전망이다.

또한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더해지면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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