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영향?... 궐련형 전자담배, 코로나 속 판매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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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영향?... 궐련형 전자담배, 코로나 속 판매량 증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8.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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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최대 판매량 경신... 올해 4억만갑 돌파 전망
실적 크게 뛴 KT&G, 점유율도 5.7% 확대
(위에서 아래로)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 '글로'. 사진= 각사
(위에서 아래로)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 '글로'. 사진= 각사

코로나 기간 거리두기 영향으로 일반 궐련 담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마스크 착용에 따른 냄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전체 판매량은 17억5,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17억4,000만갑 대비 0.7%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2억1,000만갑이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000만갑 대비 16.2%로 증가했다. 2018년 대비 34.8%, 2019년 대비 8.6%로 꾸준히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6월 한 달에만 3750만갑이 판매돼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월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업계는 이같은 추세면 올해 4억만갑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는 코로나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연초형 담배보다 냄새가 덜 나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판매사들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 KT&G는 올해 2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T&G의 '릴'은 전용 스틱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2분기 누적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확대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성장세는 가파르다. 그랜드뷰리서치가 추산한 2020년 세계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150억4,000만 달러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8.1%의 성장을 예상했다.

아이코스의 전세계 이용자는 2019년 말 1360만명에서 2020년 1760만명으로 크게 뛰었고, 올해 1분기 1910만명으로 늘었다. BAT도 글로벌 비연소 제품 이용자가 올해 상반기 16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면 액상 전자담배는 2019년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사용중단 권로 이후 2021년 6월부터 사실상 판매가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던 궐련형 전자담배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으로 수요가 급증했다"며 "궐련형 담배에 비해 재도 없고, 냄새도 덜나 향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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