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워커힐' 적자 행진... 호텔업계, 하반기 실적도 '불안'
상태바
'롯데·신라·워커힐' 적자 행진... 호텔업계, 하반기 실적도 '불안'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8.13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신라·워커힐 등 주요 호텔 2분기 적자
신라호텔 전경. 사진= 신라호텔
신라호텔 전경. 사진= 신라호텔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가 여전히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되고, 이전 투숙률을 회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액이 1,06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7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60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워커힐호텔은 2분기 매출액 382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0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과 비교해 올해 26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천공항 환승호텔, 마티나, 외식 등 기타사업 부문은 지난해 220억원에서 올해 2분기 81억원으로 줄었다.

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은 영업손실 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매출은 46% 증가한 526억원을 기록했다. 

파르나스 호텔이 운영하는 나인트리는 호캉스 수요 증가로 작년 2분기 35.9%의 투숙율에서 올해 2분기는 49.9%로 14.0%포인트 증가했다. 나인트리는 지난달 1일 판교점을 오픈해 명동 2곳, 인사동, 동대문에 이어 총 5개 지점을 확보했다. 

롯데호텔은 1분기 723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코로나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주요 호텔들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거리두기 4단계 등으로 올해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오랜기간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호텔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경남관광호텔은 문을 닫았고, 종로구 센터마크호텔은 휴업에 들어갔다. 올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호텔과 르메르디앙 호텔 등 5성급 특급 호텔이 문을 닫기까지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완전 해소되기까지 호텔과 여행업계의 부진을 이어질 것"이라며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