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롯데, 신규출점 덕본 현대... 백화점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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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친 롯데, 신규출점 덕본 현대... 백화점 실적 희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8.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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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업익 444%↑... '마트·슈퍼·ON' 부진
상반기 혜택 많이 본 현대百, 더현대서울 효과 톡톡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 롯데백화점

주요 백화점 실적 발표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희비가 엇갈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9025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5% 줄었고, 영업이익은 444.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보복소비와 기저효과 등으로 백화점이 선방했지만 여전히 마트, 슈퍼, 롯데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실적을 매출액 4조800억원대, 영업이익 772억 수준으로 전망했다. 

백화점 부문은 2분기 매출 7210억원으로 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0.9% 증가해 6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커머스 롯데온 매출은 10.4% 감소한 290억원으로 3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마트는 같은 시기 매출은 4.8% 감소한 1조4240억원이며, 2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슈퍼 매출 역시 16.8% 감소한 3580억원이며, 2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내달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신규점포 오픈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호재가 예상된다. 

 

롯데百, 영업익 대폭 증가... 기대치 못미쳐

현대百, '더현대서울' 출점 효과 톡톡

더현대서울 정문. 사진= 이준영 기자
더현대서울 정문. 사진= 이준영 기자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오픈한 '더현대서울' 효과를 꾸준히 누리고 있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100일만에 25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연내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전망은 매출 1조4439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49.4%, 영업이익 422.2% 증가된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2% 늘어난 6832억원, 영업이익은 336.3% 증가한 650억원을 기록한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출점으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2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9월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 11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등의 확장을 진행했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초기부터 큰 이슈를 모으며 많은 소비자가 찾았다. 이에 주말 차량 2부제 시행과 무료 주차 혜택 중단 등의 조치를 하기도 했다. 올해 초 코로나가 잠시 풀리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보복소비가 터지며 가장 큰 혜택을 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코로나가 잠시 완화되며 주요 유통업체들이 혜택을 봤다"며 "상반기는 현대가 치고 올라왔지만 하반기 신규점포 2곳이 예정된 롯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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