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깜짝실적... 분기 영업익 2兆 돌파, 창사이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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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깜짝실적... 분기 영업익 2兆 돌파, 창사이래 최초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1.07.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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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만 1.3조 벌어... 글로벌 경기 회복 영향
'캐시카우'된 배터리 8152억원 벌어... 역대 최고
지난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재는 Bio-balanced SAP(횐색)과 양극재(검은색)다. 사진=LG화학
지난 14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소재는 Bio-balanced SAP(횐색)과 양극재(검은색)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 2분기에 약 2조23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1조314억원)을 116.3% 뛰어 넘은 것이다.

LG화학은 29일 올 2분기 매출 11조4561억원, 영업이익 2조2308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5.2%, 영업이익은 290.2% 급증했다. 일회성인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합의금을 제외하면 1조7000억원이다. 

차동석 부사장은 "석유화학의 두드러진 실적 상승과 전지소재 사업 확대, 생명과학의 분기 최대 매출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이 특히 좋았다. 석유화학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59%인 1조3247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이 5조267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25.1%에 달한다.

신재생에너지, 위생 등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이 더해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3분기에도 여수 제2 NCC 등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969억원, 영업이익 945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출하량 확대, 엔지니어링소재 판가 상승 등을 통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이다.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 출시,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덕분이다. 3분기는 소아마비 백신 공급 본격화와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 유지에 따른 견조한 매출이 예상된다.

LG화학의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은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8152억원을 거뒀다. 전방산업 수급과 고객 수요 차질 등에 따른 영향이 있었으나, 일회성 요인 인식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와 IT용 소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2100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와 종자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동석 부사장은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전지소재 중심의 전기 운송수단, 글로벌 혁신 신약 등 ESG 기반의 3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중장기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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