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집중하자 '영업익 190%' 껑충... 아모레, 암흑기 탈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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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집중하자 '영업익 190%' 껑충... 아모레, 암흑기 탈출하나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7.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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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전년대비 10.4% 증가
영업이익도 188.5% 상승... 3배 성장
상빈기 영업이익 190.2% 성장
국내 온라인 매출 성장, 주요 원인 분석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2분기 1조 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88.5% 증가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2분기 1조 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88.5% 증가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2분기 1조 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88.5% 증가했다. 올해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도 2조 6,909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022억원으로 190.2%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 확산으로 쉽지 않았던 해외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이 10% 가까이 상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제품과 채널 믹스의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세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 1,767억원의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13% 증가한 7,418억원의 매출과 62.3% 증가한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해외 사업 매출도 4,452억원으로 9.8% 성장했으며 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로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며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도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 등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며 온라인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헤라 ‘블랙 쿠션’ 및 바이탈뷰티 ‘메타그린 쉐이크미’ 등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주요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이오페는 ‘레티놀 엑스퍼트 0.2%’, 큐브미 ‘콜라겐큐브 퍼스트/플러스’ 등을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라네즈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협업해 ‘네오 쿠션 매트 팬텀 바이올렛’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시도로 주목 받았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는 온라인 채널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려와 미쟝센, 해피바스, 일리윤에서 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고 비용 효율화가 진척되며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그중 중국에서는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약 100% 성장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럭셔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설화수 매출이 약 60%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전반적인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매출 성장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북미에선 이니스프리의 아마존 입점으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설화수가 세포라에서 견고하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의 유럽 세포라 매출 확대로 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라네즈가 영국의 e커머스 채널인 ‘컬트 뷰티(Cult Beauty)’에 신규 입점하며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자회사들도 온라인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사진=최지흥 기자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자회사들도 온라인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사진=최지흥 기자

이와 함께 주요 자회사들도 온라인 매출 확대와 지속적인 채널 효율화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우선 이니스프리는 올해 2분기 87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57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블랙티 앰플과 같은 고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결과다.

에뛰드는 262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1.4% 감소했지만 적자폭이 줄었으며, 에스쁘아는 영업이익의 적자가 늘었지만 매출은 11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에뛰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수 감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으나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폭이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에스쁘아는 디지털 플랫폼 입점을 늘리는 등 이커머스 매출이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매장 고정비 증가로 적자가 소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희비가 엇갈렸다. 에스트라는 아토베리어 등 주요 제품의 경쟁력 강화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3.4% 증가한 338억원, 영업이익도 29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증가한 반면 아모스프로페셔널은 163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5.1% 감소한 매출과 전년대비 16.3% 감소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티 사업 분야인 오설록은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 및 제주 티뮤지엄 매출 상승에 힘입어 143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했고 오프라인 채널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하반기에도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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