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이해욱 회장, 지주사 전환 결실... 반년 만에 시총 5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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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이해욱 회장, 지주사 전환 결실... 반년 만에 시총 56% 증가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7.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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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대림산업 시총 3.1조, 합병 후 4.8조 급증
증권가 "하반기 DL이앤씨 주가 상승 전망"
DL 사옥 D타워 돈의문. 사진=DL
DL 사옥 D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DL

지배구조 재편을 주도한 이해욱 DL 회장의 판단이 시가총액과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지주회사인 DL과 사업회사인 DL이앤씨 등으로 분할해 DL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회사의 분할 직전 시가총액은 3조1000억원(보통주 2조9000억원, 우선주 2000억원 합산)에 불과했지만 15일 종가 기준 DL의 시가총액은 1조7700억원, DL이앤씨는 3조600억원을 기록했다. 합산 시가총액은 분할 전과 비교해 56% 늘어난 4조8000억원 규모이다.

DL그룹은 1월 지주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DL은 분할과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산업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추구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하반기 DL이앤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DL이앤씨의 목표주가를 22% 높은 23만원으로 내다 봤고, 한국투자증권은 36% 올린 2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전 대림산업은 유화와 건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기업가치 할인이 불가피했다"며 "분할 후 건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재평가가 가능한 상황"이라 분석했다. DL이앤씨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디벨로퍼 부문과 수소 등 신사업 확대 등은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수익 회복이 예상되고 디벨로퍼 부문 수주잔고 확대, 신사업인 수소사업의 본격화 등으로 외형성장과 함께 원가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착공 기준으로 연간 최소 2만300세대 공급 계획과 산본 우륵아파트(3000억원),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2000억원), 산본 율곡아파트(5000억원) 등 시공권을 확보해 하반기 추세적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대형 건설주 가격 재조정에 주택 경기 호황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DL이앤씨가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신사업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원가를 가장 많이 투입하는 시기는 골조공사 이후 내외장재를 투입할 때”라며 “2018년에 공급한 1만2658세대 원가 투입이 1분기에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 주택 매출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 수주잔고와 분양 세대수 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 할인을 적용하더라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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