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투자자에 '반대매매' 통지... 삼성증권 "오류", 뒤늦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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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투자자에 '반대매매' 통지... 삼성증권 "오류", 뒤늦은 해명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7.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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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가 발생해 반대매매 진행 예정" 돌연 공지
논란 커지자 "반대매매와 관련 없어... 혼란 죄송"
투자자들 "내역 확인도 오류, 고객센터 연결 지체"
"팔 생각 없는 주식이었는데 공지에 놀라 급하게 매도" 불만 폭발
삼성증권이 정상 투자 고객 다수에게 보낸 '반대매매' 팝업 공지. 사진=삼성증권 MTS 캡처
삼성증권이 정상 투자 고객 다수에게 보낸 '반대매매' 팝업 공지. 사진=삼성증권 MTS 캡처

삼성증권이 정상 투자 고객들에게 반대매매를 개시한다는 팝업을 공지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개장 개시 후 다수 정상 투자자들에게 "미수가 발생해 반대매매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팝업 공지를 냈다.

메시지를 받은 정상 투자 고객들은 혼란 그 자체였다. 5년째 삼성증권을 주거래 계좌로 사용하고 있는 A씨(32)는 "지금까지 현금 미수 거래를 한 적이 없는데 반대매매 공지가 왔다"며 "구체적으로 관련 내역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그 조차도 이상한 코드가 나오면서 에러가 발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고객 B씨(28)씨는 "소액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왜 반대매매 메시지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고객센터로 문의했지만 연결이 계속 안돼서 답답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내서 투자한 금액을 제 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제도다. 투자자 입장에서 반대매매가 무서운 이유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 하한가로 계산해 시장가에 매도해 버리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고객들에게 뒤늦게 보낸 안내 문자. 사진=독자 제공
오전 11시 25분 삼성증권이 고객들에게 뒤늦게 보낸 안내 문자. 사진=독자 제공

논란이 커지자 삼성증권은 뒤늦게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산오류로 개장 초기 접속한 고객 일부에게 반대매매 팝업창이 뜬 것일 뿐 실제 반대매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투자자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객 C씨(34)는 "공지에 놀라 보유 주식을 급하게 매도해 버렸다"며 "팔 생각이 없는 주식이었는데 매도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다른 오류도 아니고 아침부터 저런 이상한 공지를 띄우다니 어이가 없다"며 "증권사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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