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2.5兆 '사상 최대'... 최초 중간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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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익 2.5兆 '사상 최대'... 최초 중간배당 결정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7.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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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4.6% 급증... 주당 750원 중간배당 결의
핵심이익 성장, 비은행 계열사 호실적 주효
리딩뱅크 수성 '유력'... "시너지 효과 위해 보험부문 협업 강화"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시장경제DB
KB금융지주 여의도 본사. 사진=시장경제DB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리딩뱅크 수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주 출범 이래 최초 3000억원에 달하는 중간 배당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1조7113억원) 대비 44.6% 급증한 수치다. 이 중 2분기 순익은 1조204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순익 개선과 함께 증권사, 카드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으로 강화된 이익 안정성과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4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3%(7179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순수수료 이익도 32.7% 증가한 1조8326억원을 달성했다. 고객수탁고 증대와 IB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또한 ELS판매실적 개선을 통해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됐고 소비회복으로 카드 가맹점수수료도 증가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1%(1759억원) 성장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M&A로 인한 자산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신탁상품판매 확대로 인해 수수료이익도 증대되면서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은 소멸된 것으로 판단된다.

KB증권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37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90.7% 급증하며 역대급 실적을 시현했다. 고객 수탁고 증대과 IB 비즈니스를 강화 노력 결실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위축됐던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비용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4.3%(890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에 14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일반보험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시현했다.

마지막으로 KB생명보험은 상반기 110억원의 적자를 내며 KB금융그룹 보험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KB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보험부문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아갈 수 있는 보험 계열사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상품·채널·조직 등 전 부분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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