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 아웃백 2000억원대 인수... 종합외식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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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그룹, 아웃백 2000억원대 인수... 종합외식기업 도약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7.22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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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위주 사업 확장에서 양식 추가
여전히 건재한 '아웃백'... 시너지 기대
bhc치킨 매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bhc치킨 매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을 2000억원대에 인수했다. 치킨과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등 한식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던 bhc가 이번 아웃백 인수로 포트폴리오가 확장돼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회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이하 아웃백)의 최대주주인 경영참여형 사모펀트(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bhc그룹을 아웃백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bhc그룹은 지금까지 치킨과 함께 창고43,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불소식당 등 주로 한식 위주로 사업을 넓혀왔다. 이번 아웃백이 추가됨으로써 양식까지 확대됐다.

아웃백 인수는 기존 bhc의 사업에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bhc치킨과 더불어 주로 가맹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번에 인수한 아웃백은 전 지점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사업 위주의 기업이 직영점 운영도 병행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bhc는 올해 창립 8주년을 맞아 아웃백을 인수하면서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할 원년으로 삼고 있다. 박현종 회장이 2013년 7월 15일 설립한 bhc는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 연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 곳은 교촌과 bhc치킨 뿐이다.

bhc는 올해 초 가정간편식(HMR)에도 진출하며 종합외식기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기존 브랜드를 활용해 창고43 왕갈비탕·어탕칼국수·소머리곰탕 등을 출시했고, 지난달은 주력인 치킨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닭가슴살 HMR 4종을 냈다.

아웃백 스테이크. 사진= 이기륭 기자
아웃백 스테이크. 사진= 이기륭 기자

아웃백은 국내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으로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타 브랜드들은 대부분 철수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외식 저변 확대로 인해 성장세가 멈췄고, 매장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2016년 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SPC인 레이크사이드다이닝을 최대 주주로 들여 주인이 바뀌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재 여전한 브랜드 파워와 미국 본토 풍 신메뉴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107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아웃백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매출 2978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매출은 17.1%, 영업익은 41.5% 증가했다. 코로나 기간임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 기간 배달과 HMR에 주력해 위기를 돌파했다.

bhc 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고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해 외식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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