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영등포 포레나에 '딜리타워' 3대 도입... "로봇이 안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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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영등포 포레나에 '딜리타워' 3대 도입... "로봇이 안전 배달"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7.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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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도 스스로... 층간 이동 가능
주거 사무공간에 서비스 확대 계획
본사 도입으로 배달시간 단축 효과 확인
사진=배달의민족
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레나 영등포에 '딜리타워' 서비스를 첫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293세대 주민들은 배민 앱을 통해 물품 주문하면 로봇으로부터 물품을 받을 수 있다.

딜리타워는 자율배송 로봇이 아파트 등 건물 내부를 누비며 음식 등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자율주행형 로봇이 각 세대 현관 앞으로 물품을 배달한다. 사전에 입력된 이동경로에 따라 움직이며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서비스를 첫 도입한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에는 3대의 딜리타워를 설치했다. 총 3개 동으로 구성된 단지 1층에 배치돼 배달업무를 수행한다. 입주민이 주문한 물품을 라이더가 건물 1층까지 가져오면, 딜리는 각 세대로 건물 내에서 배달 업무를 담당한다. 

딜리타워는 무선 통신으로 공동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수를 입력할 수 있다. 로봇이 주문 세대 현관 앞에 도착하면 주문자에 전화를 걸고 알림톡을 보낸다. 고객은 로봇에 본인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물품 수령이 가능하다.

로봇 내 물품 적재 공간은 상부 23ℓ, 하부 15ℓ로 나뉜다. 적재 가능 무게는 최대 20㎏으로 족발 3~4인분을 담을 수 있다.

딜리타워는 2019년 10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사측은 배달 시간이 기존보다 5~16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같은 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호텔 'H AVENUE'에서 2달여간 딜리타워 룸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포레나 영등포를 시작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오피스 등 주거 사무공간에서 딜리타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D타워’에서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며 건설사들과도 아파트 단지 내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입주민에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원에는 배달 시간 단축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주거지 외에 오피스 건물까지 배달로봇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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