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다시 시작됐다... 유통街, 하반기 실적 '초비상'
상태바
'코로나 집콕' 다시 시작됐다... 유통街, 하반기 실적 '초비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7.11 0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百 무역센터점 확진자 69명... 12일까지 휴점
하반기 신규출점 앞둔 롯데·신세계 '촉각'
4단계 격상되면 매출 타격 불가피
휴점 안내 붙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 이기륭 기자
휴점 안내 붙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 이기륭 기자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일 1,200명대로 폭증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되면서 유통업계는 다시 '셧다운'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실적 반등이 물거품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확진자 나온 주요 백화점 '휴·폐점'

9일 업계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서울 주요 상권에서 발생되면서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7일 오후 6시 기준 6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하는 3,600여명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가 나온 3100명 가운데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 고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이기륭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 고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 이기륭 기자

현대백화점은 12일까지 무역센터점 휴점에 돌입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지난달 28일 방문객에 대해서부터 역학조사에 들어가는 게 통상적인 방식인데 주말에 고객이 몰린 점을 감안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방문객 모두에게 코로나 검사를 권고했다"며 "이번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2일 식품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당일 매장 영업이 중단됐다. 이마트 본사에서도 5일 확진자 4명이 나와 당일 건물이 폐쇄되고 전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5일 입주 매장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 조치했다. 잠실점에서는 6일 1인 근무 매장 직원의 감염으로 일부 매장을 폐쇄했다.

 

셧다운 공포... 하반기 실적 불안에 전전긍긍

업계는 코로나 4차 대유행 조짐이 있자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져 다시 매장 방문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여름 정기세일과 동행세일 등의 시너지로 일제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반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관련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이나 마트 역시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질 것은 불가피하다. 대형마트의 경우 영업시간이 10시로 제한된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신규출점을 앞두고 있어 더욱 예민한 상황이다. 또한 주요 백화점들은 최근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며 풀린 소비심리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명품 시장을 겨냥해 본점 리뉴얼을 통해 당초 5층 한편에 불과하던 남성 해외 패션관을 5~6층으로 크게 확대해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용인에 있는 신세계 경기점 식품관을 약 1000평 규모로 리뉴얼해 오픈하고 100여개 브랜드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눈에 띄게 매출이나 방문객수가 줄어들진 않았지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매출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