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英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에 4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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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 英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에 4000억 투자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7.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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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부동산 매입,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R&D) 등에 투입
英 정부, 전용항구 개발·지원금 지원
영국 세아윈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진=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립과 설비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밸류체인 내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6일 영국 현지 법인인 세아윈드(SeAH Wind)에 500억원을 증자했고, 국내 녹색금융 투자기관과 재무적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녹색금융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분야에 투자 용도가 한정된 금융재원이다. 세아윈드는 3년간 부동산 매입,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R&D) 등 분야에 4000억원을 투입한다.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 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2월 영국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됐고,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타워 등 제조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 7만4000평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기지다.

세아윈드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수요에 따라 연산 생산 목표를 기존 16만톤에서 150% 늘어난 24만톤으로 상향했다. 에너지 전문연구기관 오로라 에너지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연평균 13%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40년 한화 120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영국은 정부차원에서 2030년 누적 40GW(기가와트)의 해상풍력 발전량 목표와 로컬 컨텐츠 60% 사용 정책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세아윈드는 2022년 초 모노파일 공장 공사를 시작하고,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노파일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됐다"며 "유럽을 넘어 미국,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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