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재개 숨통", "배달손님 감소"... 자영업자 '12시 영업'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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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재개 숨통", "배달손님 감소"... 자영업자 '12시 영업' 희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6.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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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12시, 모임인원 8명... 저녁 매출 기대감↑
각종 모임 재개... "저녁 주류판매 식당 긍정적 영향"
배달 전문·동네장사, "배달·포장 손님 줄까 우려"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업계가 매출 상승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업계가 기대반 우려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외식업계가 변경되는 거리두기 지침으로 매출 상승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7월부터 사적모임 인원이 6명으로 확대되고, 영업시간이 12시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원 제한이 매출 부진에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던 만큼, 이번 변경된 지침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 1일부터 14일까지 '6인 모임'을 허용하고 2주간 이행기간을 거친다. 이어 15일 이후부터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비수도권은 1일부터 바로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더불어 수도권은 식당과 카페의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된다.

이같은 거리두기 완화는 백신 접종률 상승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부는 이번 완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줄이고 국민들에게도 모임에 대한 자율권과 책임을 더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는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부터 수도권 식당 야간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되면서 1분기 외식업 경기가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지침이 외식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에 시작돼 업계의 기대도 크다. 

한국외식중앙회 관계자는 "영업시간 2시간 증가도 저녁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일반적인 식당보다 주류를 판매하는 식당에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지고 백신 인센티브까지 더해지면 10명 내외의 손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매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근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A씨도 "영업 제한시간이 9시였을때보다 10시로 1시간 늘었을 때에도 차이가 컸는데, 12시까지 두시간 연장이라면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름 성수기에 참아왔던 회식과 술자리 모임이 폭발할 것으로 보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리두기 규제로 성장한 배달 전문 식당들은 매출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배달 전문 식당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영업을 배달로 집중해왔는데, 식당이 12시까지 영업했을 때엔 배달 주문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도 "동네 장사는 배달과 포장으로 버티는데, 선택지가 많아짐에 따라 동네 장사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동네보다는 직장 근처나 번화가에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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