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안전수치보다 16배 높아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중독 추정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 4분께 사하구의 한 조선소 내 화장실에서 선박전기설비 외주업체 직원인 A(40대)씨가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당일 오전 11시 42분께 숨졌다. 또 함께 있던 B씨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화장실 내 황화수소 수치는 안전기준인 15ppm 보다 16배나 높은 250ppm, 암모니아는 56ppm으로 측정됐다고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이 화장실에서 유독가스로 추정되는 냄새가 계속 발생해 사하구청 등에 여러 차례 신고했으며 사고 당일 유독 냄새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들에 대해서 국과수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수관로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환경공단 등과 함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장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영범 기자
journalist2580@meconomynews.com
부산경남취재본부에서 부산시와 울산시를 담당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