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 벌기도 빠듯한 프랜차이즈... 치킨ㆍ편의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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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 벌기도 빠듯한 프랜차이즈... 치킨ㆍ편의점 사업
  • 박종국 기자
  • 승인 2017.06.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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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명당 1개꼴 자영업 ,편의점 300, 치킨75만원 벌어
국내대표 편의점인 CU편의점의 홈페이지 모습=CU 편의점 홈페이지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2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만수(남, 56, 가명) 씨는 월평균 350만 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일을 하기 전 박 씨는 국내 L그룹에서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했다. 두 딸이 모두 대학을 졸업한 탓에 50대 중반이지만 경제적 부담이 덜해 부부가 가볍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편의점을 하게 됐다.

문제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일로 부부는 낮과 밤을 교대로 일을 하게 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요즘 박씨는 편의점 사업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이다. 또 사업을 접게 되면 편의점의 재고와 각종 부대비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신용카드결재승인 업체인 VAN(부가통신사업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는 50만개 이고 이중 36만개 가맹점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5,000만명 중 약 50명당 1개꼴로 식당 등 자영업을 한다는 얘기다.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하고 손익을 맞추기도 힘든 구조다.

최근 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직장을 떠나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프랜차이즈에 창업자가 몰리고 있다.

박 씨처럼 프랜차이즈 창업 이후 건강과 낮은 이익률 등으로 고민하는 가맹점주들이 많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 결과’(5년마다 조사되는 경제활동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에 프랜차이즈는 18만 744개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증가 추세다. 직전 조사인 2012년보다 22.9% 증가했고, 프랜차이즈 종사자도 35.9% 늘었다.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의점과 치킨집이다.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편의점이 3만 개로 가장 많았고, 치킨집이 2만 5000개, 커피전문점이 1만 4000개로 3개 업종이 전체 가맹점의 37.8%를 차지한다.

2012년 대비 매출 증가폭은 더 크다. 전체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50조 3000억 원으로 2012년보다 42.0%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5조 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은 9.9%이다. 여전히 1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월평균 영업이익 편의점 330만원, 키킨 75만원 2012년 대비 22.9% 증가 종사자수는 35.9% 늘었다.

편의점의 매출액은 4억 2970만원, 치킨은 1억 358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편의점 3970만원, 치킨집 900만원이다. 치킨집은 월평균 100만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편의점은 그보다 상황이 나은 월평균 300만원이지만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영업시간을 고려한다면 상황이 더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한편, 업종별 영업이익은 숙박·음식점업(2조9000억원), 도·소매업(1조5000억원), 기타서비스업(6000억원) 순으로 높았고 영업이익률은 기타서비스업(14.4%), 숙박·음식점업(12.7%), 도·소매업(6.4%) 순이었다. 매출액으로만 보면 도·소매업(47.4%)과 숙박·음식점업(44.9%)의 비중이 92.3%에 달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2억7840만원, 영업이익은 274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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