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 '에스트라' 흡수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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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 '에스트라' 흡수 합병한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6.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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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효율성 증대, 시너지 창출 기대
ODM 계열사 코스비전 지분도 전량 인수
21일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를 통해 에스트라의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 사진=에스트라
21일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를 통해 에스트라의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 사진=에스트라

아모레퍼시픽이 그룹 계열사인 에스트라(구 태평양 제약)를 흡수 합병한다. 이번 합병과 관련 아모레퍼시픽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21일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를 통해 에스트라의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후 에스트라는 존속법인인 아모레퍼시픽 내 사업부로 전환하게 된다. 회사의 합병 절차는 9월 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 보통주 2,108,947주에 대한 대가로 자사주 413,814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합병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대 에스트라가 1 대 0.1962185이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에스트라의 우선주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합해 산정된 총 합병 규모는 약 1,213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합병을 통해 더마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사업 역량과 에스트라의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 더마 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 더마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합병으로 인해 에스트라가 위탁 생산하던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마케팅, 생산 기능이 통합되며 사업 실행 속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통합 생산 관리에 따른 경영 효율성 증대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00% 보유한 코스비전의 지분 전량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코스비전은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코스비전의 보통주 27,750,000주를 자사 보통주 129,543주와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아모레퍼시픽 대 코스비전이 1 대 0.0046683이다. 이 역시 인수 절차는 오는 9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생산 법인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스비전이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판매까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스트라는 태평양 제약이 2012년 론칭한 병의원 전문 브랜드 이름으로, 태평양 제약은 2015년 사명을 에스트라로 변경, 병의원 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에스트라는 필러 브랜드인 클레비엘을 매각하며 의약품 사업 포기를 선언하고 병의원 화장품 사업에 집중할 뜻을 밝히는 것과 함께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런 노력들로 에스트라는 2019년 반등에 성공하며 1,111억원(+11%)의 매출과 68억원(+655%)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와 함께 2020년 에스트라는 전년대비 매출 990억원(-11%)과 영업이익 4억원(-94%)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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