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ESS시장 공략... 세계 최대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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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 ESS시장 공략... 세계 최대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6.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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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노후 설비 재생에너지 대체 프로젝트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팩을 랙에 설치
현장 설치 시간과 비용 등 감소
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발전사 Vistra는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Monterey) 카운티 북동부의 모스랜딩(Moss Landing) 지역에 1.2GWh 규모 전력망 ESS를 가동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ESS에 신제품 'TR 1300' 랙을 공급했다. 단일 ESS 사이트 기준으로 전력 사용량이 높은 피크시간대에 약 22만 5000 가구가 사용 가능한 용량이다.

Vistra는 천연가스, 핵, 태양광 등을 포함해 미국 내 39GW 규모 발전 설비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주 '모스랜딩(Moss Landing) 천연가스 발전소' 퇴역 노후 화력 발전 설비를 전력용 ESS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급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배터리 팩(Pack)과 랙(Rack)을 해당 ESS 사이트에 별도로 출하시킨 후 현장에서 조립해 설치해야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팩을 랙에 설치, 조립한 후 ESS 사이트로 출하시켜 현장 설치 시간과 비용 등을 줄였다.

고성능 배터리 셀(Cell)이 적용된 'TR1300'은 배터리 랙 2단 적재(Double-Stacked)가 가능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다.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도 향상된다. 엄격한 화재 관련 안전 표준도 충족했다.

‘TR 1300’ 랙은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열 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방법 표준인 UL9540A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당시 인접한 배터리 랙으로 화재는 전파되지 않았다.

제품 디자인은 미국 토목공학회 ASCE 7-16의 캘리포니아 건축 규정 기준에 부합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진과 같은 외부 환경 변화 중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디자인이라고 자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미국 ESS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연평균 54% 성장으로 오는 2025년에는 현재보다 약 9배 수준인 55.3GWh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 전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배터리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품질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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