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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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6.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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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16시경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서 사고 발생
5층서 굴착기로 철거 중 건물 무너져
정류장 정차한 시내버스 덮쳐
17명 사상... 9명 사망, 8명 중상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철거는 '한솔기업'
사진=KBS 화면 캡처
사진=KBS 화면 캡처

전남 광주의 한 아파트 재개발 구역에서 붕괴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16시경 광주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져 버스정류장에 막 정차한 운림54번 내 승객들이 참변을 당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9명, 중상자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는 70대 여성 1명, 60대 여성 4명, 60대 남성 1명, 4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사상자가 더 있는지 현재까지도 현장을 조사 중에 있다. 애초 버스 한 대와 승용차 두 대가 매몰됐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지만 구청 CCTV에는 승용차들은 붕괴 직전 멈춰 선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CCTV 영상에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자마자 5층 규모 건물이 붕괴하면서 버스를 완전히 덮쳤지만 보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개발 현장에도 건물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라 소수의 철거 작업자들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의 신변은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 소방당국, 목격자들에 따르면 작업자 8명이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고, 이들은 이상 징후를 느끼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이 참사 현장의 시행사는 ‘HDC현대산업개발’, 철거는 ‘한솔기업’이 맡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은 한솔기업이 첫 철거는 시작하는 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동 4구역은 12만6400여㎡ 면적에 29층 아파트 19동, 2314기구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로 2018년 2월 4630억9916만원에 사업을 수주했다. 조합원은 64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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